기사/2006년

[굿데이스타]처가집 온 삼성 박진만, 전복의 힘으로 결승타

사비성 2006. 7. 19. 01:09
[굿데이스타]처가집 온 삼성 박진만, 전복의 힘으로 결승타
[굿데이   2006-07-18 22:47:37] 
[굿데이 = 김양희 기자]처가집에서 먹은 전복의 힘이었을까.

삼성 박진만(30)이 처가가 있는 제주도에서 펄펄 날았다.

박진만은 18일 제주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서 3회말 역전 및 결승타를 비롯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두산 에이스 리오스에게서 첫 안타를 뽑아낸 이도 박진만이었다.

박진만의 '제주 판타지'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박진만은 20여년만에 열린 지난해 현대와의 제주 경기서 10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유독 제주에서 힘을 발휘하는 모습이었다.

박진만은 경기 후 "처가가 있는 제주도에서 경기를 치른다고 특별히 의식이 되고 그런 것은 없다. 대구구장에서 치르는 느낌이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특별히 처가집에서 대접받은 음식이 없냐는 질문에는 "전날 처가 식구들과 전복을 먹었다"고만 짧게 답했다.

박진만은 지난 2003년말 제주도 출신의 스튜어디스 고영미씨와 7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고씨도 이번 원정길에 동행했으며 이날 제주 구장을 찾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고씨의 아버지인 고계추 제주도 지방개발공사 사장은 19일 경기에서 시구하기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