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6년

박진만 ’妻家의 힘’…아내 고향 제주서 열린 두산전서 2타점 역전 적시타

사비성 2006. 7. 19. 01:37
박진만 ’妻家의 힘’…아내 고향 제주서 열린 두산전서 2타점 역전 적시타
[쿠키뉴스 2006-07-19 09:28]

[쿠키 스포츠] 삼성이 '푸른 섬' 제주의 밤하늘을 기분좋게 품었다.

제주도가 3천만원을 들여 유치한 프로야구 삼성-두산의 정규리그 이벤트. 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던 삼성이 무연고지역인 제주를 홈구장으로 삼았다.

야구에 목마른 제주팬들에게 삼성은 치열하고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삼성의 '맏형' 양준혁은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로 관중들의 찬사를 받았다. 1회말 2루수 앞 땅볼을 친 양준혁은 1루로 전력 질주한 뒤 슬라이딩까지 했다. 비록 아웃됐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프로정신을 보여준 양준혁이다. 양준혁은 "최근 안타가 없어 어떡하든 살아야겠다고 생각한 나머지 슬라이딩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맏형의 허슬플레이는 후배들을 강하게 자극했다.

소낙비가 한 차례 내린 뒤 전개된 3회말. 0-2로 뒤진 삼성은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무사 만루에서 조동찬의 밀어내기 볼넷과 양준혁의내야땅볼, 박진만의 2타점 적시타로 한꺼번에 4점을 뽑아냈다. 처가(妻家)가 제주인 박진만은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의 고감도 방망이를 휘둘렀다.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현대전에서도 10타수 4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한 박진만은 "대구구장과 마찬가지로 편안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4-3으로 쫓긴 4회말 박한이의 2타점 적시타로 6-3으로 달아난 뒤 6회 김창희의 투런홈런과 양준혁의 2타점 적시타로 4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18일 제주종합경기장 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10-4로 승리, 2위 현대와의 승차를 7.5게임으로 벌렸다.

삼성 타선은 9개의 안타를 치고도 10점을 뽑는 불같은 응집력을 발휘했다.

용병 선발 브라운은 5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했지만, 팀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6승째를 챙겼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