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6년

[프로야구] ‘제주의 사위’ 박진만 펄펄 날았다

사비성 2006. 7. 20. 19:21

[프로야구] ‘제주의 사위’ 박진만 펄펄 날았다

 

[한겨레] ‘제주의 사위’ 삼성 박진만은 제주만 오면 힘을 낸다. 처가가 제주도인 그는 지난해 현대와의 첫 제주 3연전에서 10타수 4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박진만은 지난 18일 두산과의 제주 3연전 첫날에도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전반기 마지막 경기가 펼쳐진 20일, 3타수 2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전날 경기가 비로 취소된 아쉬움을 날렸다.

삼성이 20일 제주 오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프로야구 경기에서 박진만의 ‘원맨쇼’에 힘입어 두산을 5-1로 물리쳤다. 이로써 선두 삼성은 2위 현대와의 승차를 7.5경기 차로 벌리며 전반기를 끝냈다. 반면, 두산은 한화에 0.5경기 뒤진 4위로 내려앉았다.

두산 선발 랜들에게 3회까지 1안타로 끌려가던 삼성은 박진만이 4회 1사 만루에서 깨끗한 2타점 좌전안타를 터뜨렸다. 박진만은 이어 6회 무사 1·2루에서 우중간을 꿰뚫는 3루타로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이면서 랜들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박진만은 후속 진갑용의 중전안타로 홈을 밟으며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진만은 타격 9위(0.295)로 뛰어올랐다.

삼성은 선발 팀 하리칼라가 6회까지 삼진을 1개밖에 잡아내지 못했지만 ‘맞춰잡는 피칭’으로 6안타를 맞고도 1점만 내줬고, 배영수-오승환 ‘특급 계투’로 뒷문을 꽁꽁 걸어잠갔다. 그러나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면서 관중은 첫날 2334명에 이어 이날도 5525명에 그쳤다.

한편, 프로야구는 21일부터 나흘간 올스타전 휴식기에 들어간다. 올스타전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