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전쟁' 김민재 vs 박진만, "최고 유격수 가리자" |
한화 김민재(33)와 삼성 박진만(30)이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최고의 유격수 명예를 걸고 맞붙는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4차전까지 대구와 대전 등 인조잔디 구장에서 열린다. 불규칙 바운드가 거의 없기 때문에 수비하기는 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그렇기 때문에 단 한 차례 실수가 바로 패배로 이어질 수도 있다. 양 팀 모두 마운드에 힘이 있기 때문에 결국 작은 것, 평범한 내야 수비가모든 것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 천연잔디로 불규칙 바운드가 잦은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5차전 이후는 말할 필요도 없다. 김민재는 지난 3월 WBC 때 주 전공이 아닌 2루에서 기가 막힌 수비 솜씨를 보여줬다. 8강 라운드 미국전에서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의안타성 타구를 역모션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처리하며 박수를 받았다. 공수 교대 후 2루까지 진루했던 김민재는 "데릭 지터가 나를 보더니 '어떻게그걸 잡느냐'는 몸짓을 보여주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실은 WBC 때 김민재를 2루 쪽으로 밀어낸 건 삼성 유격수 박진만이다. LA 다저스 출신이라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하고 WBC 주관방송사ESPN의 해설을 맡았던 에릭 캐로스는 당시 해설 도중 "한국 팀의 수비는 정말 기본이 탄탄하다. 유격수가 특히 눈에 띈다"며 박진만을 칭찬했다. 늘 수비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한화 김인식 감독과 삼성 선동열 감독의 수비 전략 중심에도 두 유격수가 서 있다. 올 정규시즌 실책수는 박진만이 8개, 김민재가 16개였다. 그러나 김민재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한층 안정된 수비를 보였다. 7경기에서 단 한 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았다. 김민재가 빠른 판단과 동작, 박진만은 부드러움과 현란함을 앞세운다. 한국시리즈서 가장 빛나는 수비를 펼칠 유격수는 누가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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