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6년

박진만, "집나간 황금장갑을 찾습니다"

사비성 2006. 7. 5. 19:24
박진만, "집나간 황금장갑을 찾습니다"
[스포츠조선 2006-07-05 11:55]    
"집나간 황금장갑을 찾습니다"
"삼성의 이름으로 골든글러브 다시 받을래요"
 
◇삼성 박진만
 이제 '삼성 박진만'의 이름으로 황금장갑을 되찾을 때가 됐다.

 한시즌의 절반이 지났다. 삼성은 3일 현재 63경기를 치러 총 126경기의 절반을 소화했다.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삼성 박진만은 요즘 "집나간 골든글러브 찾으러 다니고 있다"며 뼈있는 농담을 한다.

 박진만은 실실 잘 웃는 걸로 유명하다. 한창 훈련때도, 벤치에 멍하게 앉아있을 때도 얼굴에 미소가 그치질 않는다. 그런데 골든글러브 얘기가 나오면 표정이 싹 바뀐다. 지난해 팀은 우승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실망이 큰 한해를 보냈고, 그 결과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두산 손시헌에게 내줘야 했기 때문이다.

 96년 데뷔한 박진만은 이종범 유지현 등 당대 최강의 유격수 선배들에 가려 한동안 골든글러브와 인연이 없었다. 그러다 2000년부터 2년 연속 유격수 황금장갑을 거머쥐었고, 2004년에도 한차례 더 수상했다. 모두 '현대 선수'로서 받은 골든글러브였다.

 2004년말 삼성과 FA 계약을 한 뒤 첫 목표는 당연히 이적 첫해 골든글러브였다. 하지만 2005년 2월 오키나와 전지훈련서 손등 미세 골절상을 하는 바람에 시즌 초반 두달 가까이 뛰지 못했다. 결국 공백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타율 2할4푼9리, 7홈런, 44타점에 그쳤다. '삼성 선수'로서의 첫 골든글러브에 다가서지 못했음은 물론이다.

 올시즌에는 기복없는 활약으로 '선동열표 야구'의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수비야 두말할 필요 없다. 58게임에 나가 실책이 1개뿐이다. 타율 2할7푼9리, 6홈런, 30타점을 기록중이다. 30타점은 양준혁(44타점), 김한수(33타점)에 이어 팀내 3번째. 다른 팀 유격수 가운데 20타점을 넘은 선수가 한명도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클러치히터로서의 능력이 돋보인다.

 FA 박진만이 삼성행을 택했을 때 현대 김재박 감독이 땅을 쳤다는 후문이 있었다. 그만큼 박진만의 재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선동열 감독은 당시 자신의 야구 철학을 위해 반드시 박진만이 필요했고, 현재 누구보다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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