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6년

박진만 4타점… 삼성, 한화 따돌려

사비성 2006. 8. 5. 23:51

박진만 4타점… 삼성, 한화 따돌려

 

[조선일보 강호철기자, 성진혁기자]

“진만아 오늘 너 좀 했나?” “좀 했죠. 제가 명색이 팀 5번 타자잖아요.”

경기 후 트레이너가 말을 건네자 박진만이 뒤질세라 말을 받아친다.

삼성 박진만은 4일 대전서 한화와 벌인 프로야구 대전 원정 경기서 1―0으로 맞선 5회 2사 만루서 3타점 2루타를 쳐 승패를 갈랐다. 이날 4타수 2안타 4타점.

박진만은 자타가 공인하는 수비의 달인. 이미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명품 수비’로 세계적인 명성을 날렸다. 하지만 3할 타율을 기록한 것은 현대 시절인 2001년(0.300)뿐이다. 지난해엔 0.249에 불과했다.

“새 팀에 적응하는 기간이었죠. 특히 무더운 대구 날씨가 너무 힘들었어요. 한 1년 겪으니 괜찮더라고요. 그래선지 올해는 날씨가 더워도 좋은 컨디션이 유지되네요.”

타율을 0.295에서 0.298로 끌어올린 박지만은 “3할은 모든 타자들의 목표 아니냐”며 5년 만의 3할 타자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선두 삼성은 2위 한화를 8대0으로 완파, 승차를 5게임으로 벌렸다.

문학에선 SK가 롯데를 11대5로 이겼다. 박재홍이 1회 1점·3회 2점짜리 연타석 홈런을 치며 시즌 홈런 16개로 이 부문 1위 롯데 이대호(17개)를 바짝 추격했다. LG는 잠실에서 ‘돌아온 주장’ 서용빈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두산을 2대0으로 물리쳤다. 수원에선 현대가 KIA에 3대2로 역전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