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이슈] 최고 유격수 박진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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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최고 유격수’ 지난 2004년 겨울, 삼성이 39억을 들여 박진만(30)을 영입할 때만 하더라도 여기저기서 말이 많았다.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유격수임에는 틀림없지만 과연 39억이라는 거액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냐는 것이 논란의 요지였다. 박진만의 부족한 방망이 솜씨가 도마 위에 올랐음은 물론이다. 박진만은 FA 이적 첫해인 지난해 삼성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2할4푼9리의 타율은 39억이라는 몸값에 어울리지 못했다. 하지만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올해, 박진만은 자신이 왜 39억을 받아야 하는지 몸소 입증해내고 있다. (모든 기록은 20일 현재) ▲ 양준혁 다음가는 타자 올 시즌 105경기에 출전한 박진만은 타율 2할9푼1리(12위), 11홈런, 63타점(공동10위), 9도루, 장타율 4할5푼2리(13위), 출루율 3할9푼5리(9위)를 기록하는 등 타격 전부문에서 맹활약이다. ‘투고타저’ 현상이 기승이 부리고 있는데다가 삼성 타선이 집단 타격 침체를 겪는 와중에도 박진만은 팀내에서 타격, 홈런, 타점, 장타율 부문에서 모두 2위에 올라있다. 삼성에서 양준혁 다음으로 가장 잘 맞는 타자라는 얘기다. 게다가 특유의 센스로 심심찮게 도루를 해내며 달리는 야구에도 무난히 녹아들고 있다. ▲ 여전한 명품 수비 트레이드마크인 수비도 여전하다. 올 시즌 실책은 모두 7개. 70경기 이상 유격수로 뛴 8개 구단 선수들 중 가장 적은 실책을 기록 중이다.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은 유격수 수비는 말 그대로 명품이다. 인조잔디인 대구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나온 기록이라 더욱 값지다. 선동렬 감독의 ‘지키는 야구’에 있어서도 박진만의 수비는 절대적이다. 박진만의 호수비로 건진 경기도 적지 않다. 흔히들 특급 유격수를 15승 투수에 비유하고는 한다. 박진만은 물샐틈없는 수비만으로도 15승 투수 이상의 값어치를 해내고 있는 것이다. ▲ 진정한 우승청부사 박진만은 현역 프로야구 선수 중 가장 많은 우승반지를 소유하고 있다. 현대 시절 4차례 우승반지와 지난해 삼성에서 거머쥔 우승반지까지 포함해 모두 5개의 우승반지를 갖고 있다. 남들은 한 번도 하기 힘들다는 우승을 5번이나 해낸 것이다. 박진만은 팀동료 심정수와 함께 최근 3년 연속 우승한 유이한 선수이기도 한다. 이만하면 ‘진정한 우승청부사’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은 우승반지를 보유한 주인공은 해태의 전성기를 이끈 이순철 전 LG 감독으로 모두 8개. 박진만은 이제 겨우 30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이 전 감독의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출중한 실력과 함께 천운까지 타고난 박진만은 가장 성공적인 프로생활을 하고 있는 선수임에 틀림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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