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특집-Ⅱ 전력점검> ⑤현대 유니콘스
(서울=聯合) 朴盛濟기자 = `지난해 한국시리즈 진출이 우연의 결과가 아니었다는 것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증명하겠다.'
창단 2년째를 맞는 현대 유니콘스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창단 첫 해였던 지난해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기대이상의 성과를 일궈낸 현대는 동계훈련을 통해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를 대폭 강화하는 등 올 시즌 정상에 오르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했다.
현대의 `투수왕국' 명성은 막강 선발진과 두터운 중간계투요원, 수호신 정명원으로 인해 올해도 지속된다.
지난 시즌 145km의 강속구에다 100km대의 슬로 커브를 섞어던지며 15승을 올려 당당한 `에이스'로 입지를 굳힌 정민태는 전지훈련 동안 익힌 다양한 변화구가 시범경기에서 위력을 발휘, 맹활약을 기대케하고 있다.
또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페넌트레이스에서 단 1승도 건지지 못했으나 포스트시즌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하며 올 시즌 부활을 예고했던 김홍집은 부상에서 회복된 데다 자로잰듯한 컨트롤을 앞세워 기둥투수로서의 위치를 굳힐 전망이다.
94년 최고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위재영의 볼도 점차 성숙미를 더해가고 있으며 최창호도 나이에 아랑곳없이 위력적인 볼을 연마, 10승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활약여부가 미지수이긴 하지만 박정현과 안병원의 각오가 남다르다.
박정현은 언더핸드에서 사이드핸드로 투구품을 바꿔 새로운 모습을 보일 예정이고 어깨부상에서 회복한 안병원도 올해를 재기의 해로 삼고 훈련에 전념했다.
여기에 가내영,조웅천 등 다른 팀이라면 선발투수로 뛸 만한 선수들이 중간라인을 받치고 있고 정명원도 지난해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컨트롤이 보완돼 확실한 뒷마무리를 장담하고 있다.
신인 최영필도 선발투수 기용이 검토될 정도로 빠른볼과 컨트롤이 좋다. 현대는 지난해 최대약점이었던 수비라인을 대폭 정비했다. 2루수였던 하득인을 1루수로 전업시켜 김경기와 교대로 출장시킬 예정이며 외야수였던 김인호를 2루수로 위치이동해 손차훈과 부담을 나눠 갖게 했다.
또 권준헌의 독무대였던 3루수에는 신인 이득수의 경기감각이 의외로 좋아 컨디션에 따라 교체투입이 가능해졌으며 유격수 박진만은 名유격수출신 김재박감독의 조련으로 더욱 깔끔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장광호가 홀로 지킨 안방에는 2년생 이재주가 가공할 방망이를 앞세워 안방을 위협할 정도로 탄탄한 모양새다.
외야라인에는 이숭용(레프트),박재홍(센터),최만호(라이트)가 포진한다.
공격력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재주,하득인 등 기대치 않은 선수들의 감각이 좋아져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보이고 신인 최만호도 박재홍,김경기와 함께 거포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타격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된 노장 윤덕규,김상국 등도 선수생활을 화려하게 끝내려는 욕구가 남다르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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