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타격감 찾아…지바롯데 7-2로 대파 |
[마이데일리 = 도쿄 박세운 기자] 한국대표팀이 그동안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화끈한 타격을 선보였다. 한국은 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챔피언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연습경기에서 이승엽과 김동주의 솔로홈런을 포함,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7-2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마지막 연습경기임을 감안,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몸상태를 점검하는데 주력했다. 롯데 투수들의 컨디션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타자들이 타격감을 끌어올리는데 있어서 도움이 될만한 경기였다. 이승엽은 0-1로 뒤진 1회말 2사에서 롯데 선발 테지마의 6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라인드라이브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새로운 홈구장에서 터진 홈런이자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한 방이었다. 기세를 탄 한국은 2회말 연속 4안타를 몰아치는 등 3점을 추가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박진만은 최희섭-홍성흔-이진영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만루 찬스에서 3루강습 내야안타로 전세를 뒤집었고 이병규가 2타점 중전안타를 터뜨린데 힘입어 한국은 4-1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6회말 이종범과 이승엽의 연이은 적시타로 2점을 추가, 6-1로 앞섰다. 김동주는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중월 솔로아치를 쏘아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 운영은 3일부터 시작하는 WBC 아시아 조 예선을 앞두고 투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는데 주력했다. 한국은 선발 박찬호를 시작으로 매회 한 명씩 등판시켜 구위와 몸상태를 점검했다. 박찬호는 선두타자 이노우에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2번 오츠카에게 1루 선상을 빠지는 2루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2회부터는 손민한, 서재응, 구대성, 김선우 순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들은 제구력의 문제점을 드러내며 매회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에 진루시키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가장 인상적인 투구를 펼친 건 6회 등판한 김병현이었다. 김병현은 와타나베를 맞아 3구삼진을 솎아내는 등 세 타자를 공 6개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7회부터는 봉중근, 정대현 등이 마운드에 올라 구위를 점검했다. 9회 등판한 정재훈은 선두타자 와타나베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한국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10번째 투수 전병두를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승엽은 1회말 동점홈런을 포함, 4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2타점으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김동주는 3타수 2안타 1홈런을 기록했고 박진만은 2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1타점으로 날카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한편, 최종 연습경기를 마친 한국은 오는 3일 오전 11시30분 대만과 WBC 본선진출을 놓고 피할 수 없는 한판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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