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6년

[굿데이스타]처가집 온 박진만 "장인어른 타격 연습 도와드렸어야"

사비성 2006. 7. 21. 19:30
[굿데이스타]처가집 온 박진만 "장인어른 타격 연습 도와드렸어야"
[굿데이   2006-07-20 22:18:07] 
[굿데이 = 제주/김양희 기자]그라운드를 직접 밟은 장인 어른의 기를 받아서였을까. 삼성 유격수 박진만(30)이 처가가 있는 제주에서 또다시 펄펄 날았다.

박진만은 20일 제주 오라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서 4회말 1사 만루서 2타점 결승타를 때려냈고 6회말 무사 1,2루서는 승리에 쐐기를 박는 2타점 3루타를 쳐냈다. 베이스 러닝 도중 허리에 무리가 와서 7회초 수비에서 교체될 때까지 3타수2안타4타점. 삼성이 이날 기록한 5득점 중 무려 4득점이 박진만의 손에서 나왔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장인인 고계추 제주도지방개발공사 사장이 시타를 했던 터라 박진만의 활약은 의미가 더 컸다. 아내 고영미씨도 관중석에서 박진만의 경기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박진만은 제주 오라구장에만 오면 흡사 물 만난 고기 같다. 지난해와 올해를 통틀어 박진만은 제주 오라구장에서 17타수 8안타 1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박진만은 제주 경기 전에 시즌 타율이 2할8푼6리였으나 제주에서 두경기를 치른 이후 시즌 타율(.295)이 1푼 가까이 상승했다. 제주에서 제대로 보약을 먹은 셈.

박진만은 경기 후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해 두번째 타석에서 더욱 집중을 하게 됐다. 요즘 타격감이 절정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장인이 시타를 한 것에 대해서는 "원래 시구를 하시기로 돼 있어서 그동안 투구 연습만 하셨는데 시타를 하실 줄 알았으면 타격 연습을 도와드렸을 텐데..."라면서 안타까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