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6년

박진만, 3차전 MVP로 KS 최다출장 '자축'

사비성 2006. 10. 25. 23:50
박진만, 3차전 MVP로 KS 최다출장 '자축'
[OSEN 2006-10-25 22:50]

[OSEN=김영준 기자] 선동렬 삼성 감독의 '해답'은 박진만(30)이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25일 한화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유격수 박진만을 5번 타순으로 기용했다. 선 감독은 1~3차전까지 박한이-조동찬-양준혁-심정수의 1~4번 타순은 고정시켰지만 5번은 매일 바꿨다. 1차전 진갑용-2차전 김한수도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방증이었다.

그리고 3차전 새롭게 클린업 트리오에 가세한 박진만은 연장 12회말 끝내기 결승안타를 쳐내 권오준-오승환의 '지키는 야구'가 뚫려 버린 삼성을 구해냈다. 박진만은 이에 앞서 5회에도 선발 최영필을 격침시키는 좌중간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특히 박진만의 12회 결승타 제물은 한화의 수호신 구대성이었다. 김인식 감독은 8회말 김태균-심광호의 홈런 2방으로 3-3 동점을 만들자 구대성을 9회초부터 투입해 승부를 걸었다. 그러나 박진만의 12회초 결승타로 인해 한화는 마무리 구대성만 엄청나게 소진시키고 경기마저 패하는 치명상을 입게 됐다.

공교롭게도 박진만은 이날 한국시리즈 최다 출장 신기록을 세웠다. 42경기로 기존 전준호(현대)의 41경기를 제쳤다. 현대 시절부터 지난해 이적한 삼성에 이르기까지 그 만큼 한국시리즈 경험이 풍부했던 박진만은 3차전 결승타를 날린 뒤 MVP로 선정되며 화룡점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