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6년

박진만, 생애 첫 한국시리즈 MVP

사비성 2006. 10. 29. 20:16
박진만, 생애 첫 한국시리즈 MVP
[OSEN 2006-10-29 18:11]

[OSEN=잠실, 이선호 기자]천재유격수 박진만(30)이 프로데뷔 후 첫 한국시리즈 MVP에 등극했다.

박진만은 한국시리즈 6차전이 끝난 뒤 실시된 기자단 투표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1차투표에서 25표로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해 1승 2세이브를 거둔 2위 배영수와 결선 투표까지 간 끝에 유효투표 53표 가운데 36표를 획득, 당당히 1위로 뽑혔다.

박진만의 한국시리즈 MVP 수상은 프로데뷔 11년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동료의 MVP 수상을 지켜봤지만 개인적으로 5번째 우승과 함께 마침내 MVP 트로피를 안았다.

이번 한국시리즈 통산 타격 성적은 25타수 7안타(.280) 2타점 4득점 1도루. 기자단은 박진만의 외형적인 성적표는 높지 않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제 몫을 해줬고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준 점을 높이 평가했다. 부상으로는 상금 1000만 원과 삼성 PAVV 42인치 LCD 풀모델이 주어졌다.

박진만은 탄탄한 수비력과 타격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한국시리즈 분수령이 됐던 3~4차전에서 공수에 걸친 맹활약으로 연승을 따내는 데 결정적인 노릇을 했다.

3차전에서는 3-3으로 팽팽한 연장 12회초 2사2루에서 한화 소방수 구대성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터트려 결승타점을 기록했다. 4차전이 압권이었다. 앞선 4타석에서 안타를 터트리지 못하다 2-2 동점이던 연장 10회초에 선두타자로 나서 깨끗한 중전안타를 물꼬를 텄다. 게다가 1사 후 기습적인 도루를 감행해 한화 마운드의 문동환을 압박해 결과적으로 김재걸의 좌중간 안타를 유도했고 홈을 밟아 결승득점을 했다.

수비에서는 4차전 10회말 2사 2,3루의 동점 혹은 역전 위기에서는 투수 오승환의 글러브에 맞고 굴절된 김태균의 타구를 재빨리 잡아 1루에 뿌려 간발의 차로 아웃시키고 경기를 끝냈다. 6차전을 벌이는 동안 단 한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는 안정된 수비력으로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