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6년

[백스톱] 박진만 '국가대표 베테랑이 역시 달라'

사비성 2006. 11. 16. 00:32
[백스톱] 박진만 '국가대표 베테랑이 역시 달라'
[스포츠서울 2006-11-16 21:36]    

 대표선수들이 양귀헬멧 착용 때문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 프로에서 한쪽 귀 헬멧만 쓰다 양쪽귀 헬멧을 쓰니 머리가 조여드는 것 같아서다. 그렇지만 안 쓸 수도 없다. 국제야구연맹이 주관하는 아마추어야구에서는 양귀헬멧을 의무화하고 있다. 아시안게임도 마찬가지다.

 훈련 때는 안 쓰고도 어떻게 넘겼지만 16일 연습경기부터는 헬멧을 꼭 써야하니 난감하기 그지없다. 이때 해결사가 나타났다. 바로 코나미컵을 마치고 뒤늦게 팀에 합류한 유격수 박진만이다.

 박진만은 헬멧을 지급받자마자 능숙한 가위질로 헬멧 안쪽의 보호 스펀지를 얇게 잘라냈다. 양쪽 귀 가까이는 소리가 잘 들리도록 아예 구멍을 뚫었다. 이를 본 후배들은 “아 그렇구나”라고 손뼉을 치며 헬멧 수선에 들어갔다.

 박진만은 “어휴. 대표팀 경기때마다 써보긴 했는데 이거 정말 불편해요. 귀를 꽉 막아 잘 들리지도 않아요”라고 불편함을 설명했다.

 어쨌든 박진만 덕분에 선수들은 불편함을 덜고 연습경기를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