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7년

박진만, 골든글러브가 운명이라면 '3할 필수'

사비성 2007. 9. 12. 17:58
박진만, 골든글러브가 운명이라면 '3할 필수'
스포츠조선 | 기사입력 2007-09-12 09:58 | 최종수정 2007-09-12 12:07    
박진만 3할 "얼마만인가"

규정타석 채워…공-수 최고 골든글러브 도전

 골든글러브에 3할까지 간다.

 삼성 박진만이 공-수 모두에서 최고 유격수 자리를 벼르고 있다. 박진만은 13일 현재 타율 3할2리로 이 부문 12위에 랭크돼 있다. 지난 8일 잠실 LG전에서 규정타석을 넘어서며 마침내 타격 랭킹에 진입한 것이다. 지난 5월 무릎 부상으로 한달 동안 결장했던 박진만은 이후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타석수를 꾸준히 늘려왔다.

 당시 박진만은 "규정타석을 채웠으니 이제 3할을 계속 유지해야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박진만이 이렇게 공격에 신경을 쓰는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정상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박진만의 수비 실력은 정평이 나 있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메이저리그 수비'라는 찬스를 들으며 국제적 인정을 받은 바 있다.

 유격수 계보를 말하자면 80년대 김재박, 90년대 이종범, 그리고 2000년대는 박진만이다. 박진만은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4차례 차지했다. 현대 시절인 2000년과 2001년, 삼성으로 이적한 첫해인 2004년과 지난해였다.

 그러나 3할을 친 적은 96년 데뷔 이후 딱 한 번밖에 없었다. 2001년 122경기에서 383타수 115안타를 기록하며 딱 3할에 턱걸이했다. 그해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었으니 올시즌 6년만에 골든글러브-3할 타율 동시에 달성을 노리는 셈이다.

 박진만은 지난해에도 타율 2할8푼3리로 전체 유격수 중 가장 좋은 타율로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그러나 3할 타율이 아니라는게 마음에 걸렸다.

 이날까지 8개 구단 주전 유격수 가운데 3할을 넘긴 선수는 박진만이 유일하다. 박진만이 명실공히 공-수에서 최고의 유격수로 다시 태어날지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