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8년

심정수·박진만 "올해는 개막전 징크스 없다!"

사비성 2008. 3. 28. 20:33
심정수·박진만 "올해는 개막전 징크스 없다!"
[한국일보   2008-03-28 22:00:07] 
 매년 봄 '골골'… 'FA 마지막 해' 각오 남달라 "전성기 다시한번"

[스포츠한국]

지난 2004년 말 각각 4년 최대 60억원과 39억원의 ‘FA대박’을 터뜨린 삼성 심정수(33)와 박진만(32). 4년 계약의 마지막 해인 올 개막전을 맞은 각오는 남다르다.

심정수와 박진만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후인 2005년과 2006년 팀은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둘 모두 크고 작은 부상으로 만점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심정수는 삼성 첫해인 2005년 28개의 홈런을 치면서 몸값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2006년 무릎 부상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26경기 출전) 쉬다시피 하며 프로야구 최고연봉선수(7억5,000만원)라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심정수는 지난해 화려하게 부활하면서 생애 처음으로 홈런왕(31개)과 타점왕(101개)을 휩쓸었지만, 다시 무릎 통증이 심해지면서 10월 독일로 건너가 수술을 받았다. 올시즌 개막전 출전조차도 장담 못할 정도의 대수술. 그러나 수술 이후 쾌조의 재활 페이스를 보인 심정수는 전성기 때의 타격폼을 완전히 되찾으며 시범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박진만 역시 삼성맨이 된 이후로 2할4푼9리-2할8푼3리-3할1푼2리로 매년 타율이 상승곡선을 그렸지만, 꾸준히 두자릿수 홈런을 쳐내던 현대 시절에 비해서는 2% 부족했던 것이 사실.

박진만은 올시즌을 앞두고 오른 어깨 통증으로 전지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지만 시범경기에서 14타수 7안타 타율 5할의 맹타를 선보여 선동열 감독을 흡족케 했다. 선 감독은 일찌감치 “주전으로 정해진 것은 박진만밖에 없다”고 공언할 만큼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고 있다

심정수와 박진만은 매년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큰 경기에 강한 스타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그러나 개막전이 열리는 봄에는 상대적으로 약했다. 심정수와 박진만이 29일 대구 KIA와의 개막전을 기다려온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