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8년

'박진만 3타점 폭발' 삼성, 5연승 질주

사비성 2008. 4. 3. 13:12
'박진만 3타점 폭발' 삼성, 5연승 질주
OSEN  기사전송 2008-04-03 21:35
[OSEN=잠실, 박현철 기자] 삼성의 기세가 무섭다. 개막 후 5전 전승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3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서 2타점 선제 결승타를 비롯해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유격수 박진만과 5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배영수의 활약에 힘입어 7-2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반면 LG는 안방 잠실서 3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선취점도 삼성이 올렸다. 삼성은 3회초 2사 2,3루서 터진 박진만의 2타점 좌익선상 2루타에 힘입어 2점을 먼저 따냈다. 4회 2사 1,2루서는 양준혁의 우익선상 2루타가 터지며 박한이와 신명철이 모두 홈을 밟았다. 프로야구 사상 첫 개인 통산 2100안타를 기록한 양준혁은 제이콥 크루즈의 1루수 내야안타로 홈을 밟으며 5-0을 만들었다.

LG 또한 가만 있지 않았다. LG는 4회말 조인성의 좌중간 안타 때 2루주자 박용택이 홈을 밟으며 1점을 만회했다. 6회말 1사 1,3루서는 김용우의 1타점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5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삼성은 7회초 2점을 추가하며 LG의 추격 의지를 끊었다. 삼성은 무사 1,3루서 LG 두 번째 투수 심수창의 폭투를 틈타 3루주자 조동찬이 홈을 밟았고 곧바로 박진만의 좌익수 쪽 1타점 2루타가 터져나오며 7-2를 만들었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

박진만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공·수를 모두 갖춘 현역 최고 유격수의 명성을 다시 한 번 떨쳤다. 현역 최고의 좌타자 중 한 명인 양준혁은 4회 2타점 2루타로 전인미답의 '2100안타'고지를 밟는 기쁨을 누렸다.

삼성의 선발투수 배영수는 5이닝 동안 6안타를 맞았으나 1점만을 내주는 호투로 시즌 첫 승을 따내며 1년 7개월 만에(2006년 9월 20일 대전 한화전) 페넌트레이스 승리를 기록하는 감격을 맛보았다.

삼성에서 올 시즌 LG로 이적한 제이미 브라운은 6이닝 7피안타 5실점의 부진한 투구로 패배를 당했다. 사사구 4개를 허용하는 등 제구력에서도 난조를 겪으며 팀에 불안감을 던져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