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말하는 '박진만 그리고 박기혁'
SPN 기사전송 2008-05-05 11:50 | 최종수정 2008-05-0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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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대한민국 최고 유격수는 박진만(삼성)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김재박-유중일-이종범 등으로 이어지는 '최고'의 계보를 그가 잇고 있다. 그렇다면 관심은 그 다음 주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모아진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롯데 박기혁을 떠올린다. 김민재에게 둘에 대한 평가를 물었다. 우선 박진만. "진만이는 단연 최고다. 어깨가 아주 강한 편은 아니지만 종합적으로 따져보면 진만이가 제일 잘한다. 어려운 타구도 쉽게 잡아내지 않나. 공을 잡아 막힘 없이 물 흐르듯 던지는 모습은 안정감 그 자체다. 위치선정이 좋기 때문이다. WBC(월드베이스볼 클래식)때 대만전 마지막 장면(9회 2사 1,3루서 친치야오의 타구 다이빙 캐치)도 그렇다. 처음 상대하는 타자의 유형까지 빠르게 캐치해낸다. 진만이와 경기를 하면 타자 유형에 따라 어떤 위치를 잡는지 유심히 살핀다. 나도 개인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하지만 진만이의 위치 선정을 참고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박한이(삼성)나 이종욱(두산)의 경우 바깥쪽 공을 당겨 1,2루간으로 만드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렇다면 유격수는 물론 2루수도 신경을 써야 한다. 그 타자 앞에서 도루를 할 경우 좌타자지만 2루수가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는 것이 맞다." 다음은 박기혁. "기혁이는 갖고 있는 능력은 진만이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너무 화려하다. 아까 말한 것 처럼 지나치게 화려한 플레이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마이너스가 된다. 편하게 아웃 시킬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미리 대비하면 쉽게 처리할 수 있는 타구를 어렵게 하는 경우가 종종 눈에 띈다. 그런 부분에 대해 좀 더 생각한다면 정말 최고가 될 수 있다." 김민재는 박기혁 뿐 아니라 다른 후배 야수들에게도 의미있는 이야기를 했다. "야구는 중간 중간 시간이 많다. 그러다보니 딴 생각이 들기 쉽다. 특히 방망이 안 맞을 때 그렇다. 좀 전 타석에서 못치면 계속 그 생각만 머릿속에 맴돌기도 한다. 하지만 그래선 제대로 수비를 할 수 없다. 야구도 수비도 모두 다음 플레이를 염두에 두고 있어야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집중하지 않으면 안된다. 2할5푼만 쳐도 수비를 잘하면 만회할 수 있는 것이 야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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