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기사전송 2008-05-1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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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제 몫을 해줘야 할 타자들의 방망이가 맞지 않는다"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심정수(33)와 더불어 중심 타선을 이뤘던 주축 타자들이 무너지는 모습을 바라보는 선 감독의 마음은 끝없는 가뭄 속에 한 해 농사를 망칠까봐 애를 태우는 농민들이 마음과 다를 바 없다. 양준혁은 지난 시즌 사상 첫 개인 통산 2000안타 달성을 비롯해 15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두 자릿수 홈런, 최고령 20홈런-20도루 기록을 수립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왼쪽 발목 부상으로 인해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2차 해외 전훈 캠프에 지각 합류하며 훈련량이 부족하다. 12일 현재 타율 2할3리(128타수 26안타) 2홈런 19타점 17득점.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타율 3할을 친다'는 평가를 들었던 양준혁의 명성과 결코 어울리지 않는 성적. 도무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초라한 성적을 기록 중인 양준혁도 답답할 노릇이다. "야구를 시작한 이래 올 시즌이 최악의 부진"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지난 3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 예선전 대표 명단 발탁 여부가 불투명할 만큼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던 박진만은 최종 명단에 포함돼 화려한 실력을 과시하며 '국보 유격수'라는 찬사를 받았지만 올 시즌 이름에 걸맞지 않는 초라한 성적표를 내밀었다. 지난 시즌 양준혁, 심정수과 더불어 클린업 트리오로 나섰던 박진만의 12일 현재 성적은 타율 2할2푼5리(111타수 25안타) 1홈런 10타점 9득점. 지난 시즌 타율(3할1푼2리)보다 1푼 가까이 모자란다. 대표팀 후유증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도 적지 않다. 기복없는 타격으로 삼성 타선의 든든한 중심 타자들의 기약 없는 부진 속에 선 감독의 가슴은 타들어갈 뿐이다. 양준혁과 박진만이 언제나 제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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