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박진만 요청에 방송사 초고속카메라 위치 옮겨
스포츠조선 기사전송 2008-06-2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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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삼성전이 벌어진 19일 목동구장에선 MBC ESPN의 초고속카메라 때문에 심판과 방송스태프 사이에 잠시 실랑이가 있었다. 이날 MBC ESPN측이 포수 뒷편 백스톱 안쪽에 슈퍼슬로 화면을 보여줄 수 있는 초고속카메라를 설치했다. 올시즌 화제가 되고 있는, 구질과 실밥 움직임까지 보여주는 바로 그 카메라다. 그런데 2회말 히어로즈 공격 도중, 삼성 유격수 박진만이 카메라와 타자 배트가 겹쳐보여서 스윙때 시야가 가린다며 심판진에게 어필했다. 치워달라는 얘기였다. 곧바로 윤상원 구심과 1루심을 맡은 김풍기 팀장이 경기를 중단한 채 카메라쪽으로 다가가 스태프에게 "선수가 요구하니 카메라 위치를 옮겨달라"고 주문했다. 그런데 이 스태프가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항상 있던 자리에 있는데 왜 유독 이날만 문제냐는 얘기였다. 김풍기 팀장은 "심판에게 말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 선수가 원하면 비켜줘야 한다. 선수 부상 위험도 있다"며 다시 한번 카메라 이동을 요청했다. 약 2~3분 동안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을 때 목동구장에 와있던 KBO 김시진 경기운영위원이 달려와 중재를 했다. 김시진 위원은 "선수가 원하면 카메라를 이동하는 게 당연하다"면서 "좋은 화면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옮겨달라"고 말했다. 경기운영위원까지 나타나 부탁하자 MBC ESPN측은 결국 본래 위치에서 오른쪽으로 10m 정도 카메라를 옮겼다. 지난해 삼성 포수 진갑용이 파울플라이를 잡으려다 백스톱 근처에서 초고속카메라와 부딪혀 자칫 큰 부상을 당할 뻔한 사례가 있었다. 이튿날 방송사측에서 진갑용에게 사과를 했었다. 선수나 방송사 모두 나름대로 입장이 있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국내 야구장 대부분이 좋은 화면을 담을만한 카메라 위치 잡기가 애매할 만큼 시설이 열악하다는 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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