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8년

박진만, "쿠바전 1사 만루, 운좋게 타구가 정면와서 이겼다"

사비성 2008. 8. 26. 10:32
박진만, "쿠바전 1사 만루, 운좋게 타구가 정면와서 이겼다"
OSEN  기사전송 2008-08-26 22:06 
[OSEN=손찬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 유격수 박진만(32)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유격수.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획득,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 신화에 이어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획득의 주역이었다.

일본 오키나와 전훈 캠프에서 어깨 부상을 입은 박진만은 타율 2할2푼4리 57안타 4홈런 27타점 21득점으로 데뷔 후 최악의 부진에 시달렸지만 베이징 본선 무대에서 안정된 수비로 대표팀의 내야진을 지휘했다. 특히 24일 쿠바와의 결승전에서 9회 1사 만루 위기서 침착하게 병살타로 연결해 대표팀의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획득의 감격을 누렸다.

박진만은 26일 목동 히어로즈전이 끝난 뒤 케이블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며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이날 오전 청와대에 초청된 박진만은 "그동안 사진으로만 봤는데 직접 들어갈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설명했다.

김기태 대표팀 타격 코치가 일본과의 대결에서 미팅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했냐는 물음에 "지금 분위기가 계속 좋으니까 계속 이어가자. WBC 때도 다 이겨놓은 게임을 4강에서 졌던 부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깨 상태가 괜찮냐"고 묻자 "올림픽에 가기 전 괜찮았는데 경기 중 부상을 입어 보호 차원에서 아이싱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만은 쿠바와의 결승전 9회 1사 만루 위기에서 "쿠바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라서 부담되었지만 운 좋게 정면으로 와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며 처음에는 불안했었는데 투 스트라이크가 되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 (정)대현이의 변화구가 좋아 병살타를 대비해 2루 베이스로 치우친게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