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포스트시즌행 결정짓자

<프로야구> 삼성, 포스트시즌행 결정짓자

기사입력 2008-09-22 11:51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금주 12년 연속 포스트시즌행을 확정짓는다.

62승57패로 4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은 남은 7경기에서 3승만 보태면 자력으로 가을 잔치 초대권을 손에 넣는다. 금주 롯데(24-25일), 두산(26-28일)과 5연전에서 일찍 결정짓겠다는 각오다.

61승61패로 5위인 한화는 남은 4경기에서 전승을 하고 삼성이 2승 미만으로 부진에 빠져야 극적으로 4위를 바라볼 수 있는 형국.

한화가 23일 SK전에서 덜미를 잡히면 삼성의 승리로 사실상 승부는 끝난다.

삼성은 일정이 띄엄띄엄 있던 지난주 KIA와 LG를 모두 꺾으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큰 경기 경험이 많아 결정적인 순간 선수들의 집중력이 살아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그 중심에 메이저리거도 울고 갈 명품 수비수 박진만이 있다.

18일 KIA를 제물로 14-2로 대승할 때 중월 3루타, 중전 안타 등 4타수2안타 4타점을 올렸던 그는 21일 LG와 방문경기(5-3 승리)에서도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1사 2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결승 3루타로 이름값을 했다.

시즌 타율은 0.227로 여전히 멘도사 라인(타율 0.200-210대를 오가는 선수)에서 멀지 않지만 박진만은 최근 6경기에서 타율 0.364를 때리고 하위 타선의 맹공을 주도하고 있다.

선발, 중간의 벽을 깨고 단기전 모드로 불펜을 총동원 중인 선동열 감독의 작전도 맞아 떨어지고 있다.

선 감독은 LG전에서 선발 존 에니스를 5회에 내리고 조현근(5호)-정현욱(6회)-윤성환(8회)-오승환(9회)-전병호(10회) 등을 몽땅 쏟아부어 승리를 낚았다.

그러나 롯데, 두산 등 전력이 탄탄한 상위권 팀을 맞아 계속 '벌떼 작전'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지난주에는 비교적 일정이 수월했으나 금주는 24일부터 5연전인데다 서울까지 이동도 해야 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이길 게임만 잡는 '선택과 집중'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