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8년

삼성 "PS 든든한 노장들 있으매… "

사비성 2008. 9. 24. 10:50
삼성 "PS 든든한 노장들 있으매… "
스포츠한국  기사전송 2008-09-23 20:53 
박진만·양준혁 등 잔치 앞두고 컨디션 '쑥쑥'
"단기전엔 풍부한 경험이 중요" 맹활약 기대

8부능선은 이미 넘어섰다. 눈 앞으로 다가온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대기록. 가을잔치의 문턱에 선 삼성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끝까지 신중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내심 준플레이오프를 마음 속에 그리고 있다.

준플레이오프까지 2주 남짓 남은 시간 동안 삼성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포인트는 베테랑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이다. 신예들의 선전으로 정규시즌을 치른 삼성이지만 극단적인 긴장감을 안고 치러야 하는 단기전의 경우 노장들의 풍부한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박진만(32)의 컨디션 회복은 천군만마와도 같다.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전훈에서 오른 어깨 통증을 호소했던 박진만은 시즌 중반까지 타율 1할대에 머물며 '명품 유격수'의 명성에 흠집을 냈다. 6월말에는 2군행 통보를 받았고,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찰과상을 입는 등 박진만은 고난의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최근 5경기 타율이 4할2푼1리에 이르고 있다. 올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하는 박진만으로서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주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의 위업을 달성한 양준혁(39)의 컨디션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프로야구 개인 통산 최다홈런(340개ㆍ장종훈)에 1개 차로 근접해 있지만 양준혁은 오히려 손목에 힘을 빼고 팀배팅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베이징올림픽에서 입은 허벅지 부상으로 띄엄띄엄 출전하고 있는 '안방마님' 진갑용(34) 역시 체력을 비축하며 플레이오프에 대비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보여줬듯이, 결정적인 순간에서 베테랑 포수 진갑용의 안정적인 투수 리드는 경기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밖에도 큰 경기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 백업 내야수 김재걸(36)과 최근 타격 호조를 보이고 있는 외야수 김창희(35) 등. 삼성의 '형님'들은 시즌 막판에 접어든 요즘 오히려 몸만들기에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