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째 준플레이오프 MVP는 후보는 누구?

12번째 준플레이오프 MVP는 후보는 누구?

기사입력 2008-10-10 19:31 

[JES 하남직]

사상 12번째 준플레이오프(준PO) 최우수선수(MVP)는 삼성 타자들의 내부 경쟁 속에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은 '부산정벌'에 성공하며 원정 2경기를 모두 승리로 가져갔다. 원동력은 두 경기서 총 28안타·16득점을 뽑아낸 타선. 정규시즌 팀 타율(.258) 6위의 부진은 오간 데 없이 롯데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가장 강인한 인상을 심어준 이는 박석민(23). 박석민은 준PO 1·2차전서 모두 멀티히트를 쳐내며 타율 6할(10타수 6안타)·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선동열 삼성 감독의 깜짝 2번타자 기용을 '성공사례'로 연출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1차전 MVP도 그의 몫.

박진만(32)이 강력한 경쟁자다. 준PO 타율(.286)은 상대적으로 빈약하지만 영양가면에서 단연 돋보인다. 박진만은 준 PO 1·2차전에서 모두 결승타를 쳐냈다.

특히 2차전, 2-2로 맞선 7회초 1사 만루서 쳐낸 2타점 2루타는 준PO의 흐름을 삼성 쪽으로 가져오는 귀중한 한방이었다. 1차전에서 6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한 박한이(29)와 2차전 롯데 에이스 손민한으로부터 홈런을 뽑아내며 경기 MVP로 선정된 채태인(26)도 준PO MVP 후보 명단에 올라있다.

벼랑끝에 몰린 롯데가 2연패 후 3연승의 반전드라마를 이룬다면 김주찬·이인구·손광민 등으로 후보가 교체된다. 손광민은 1차전 4타수 3안타의 '나홀로 활약'으로 주목받았고, 김주찬과 이인구는 모두 9타수 5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1994년부터 제정된 준PO MVP는 지난해까지 총 11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 중 타자가 영광을 차지한 것은 총 6차례. 이번 준PO 엔트리에 오른 52명 중 준PO MVP를 경험한 이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