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양준혁.박진만 기록행진도 관심

<프로야구> 양준혁.박진만 기록행진도 관심

기사입력 2008-10-20 07:55

박진만(왼쪽)과 양준혁(오른쪽)

(대구=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가을야구 최다 경기 출장, 최다 안타, 최고령 홈런 기록은 깨질 수 있을까.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포스트시즌 혈투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투타 주인공들의 기록 행진도 프로야구팬들의 눈길을 잡아끌고 있다.

선두에 서 있는 건 삼성 타자 양준혁(39)과 박진만(32)이다. 박진만은 통산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1996년 현대 시절부터 가을야구를 경험하기 시작한 박진만은 19일 두산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71번째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포스트시즌 최다 출장 기록은 김동수(히어로즈)로 74번 출전했다.

삼성이 2승1패로 앞서는 만큼 두산이 4∼6차전을 모두 이기더라도 박진만은 최소한 김동수와 타이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이 두산을 제치고 한국시리즈 티켓을 거머쥐면 가을야구 출장 기록을 최대 82경기까지 늘릴 수도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69경기를 뛴 양준혁은 다른 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최고령 경기 출장 기록(20일 현재 39세4개월24일)을 매일 갈아치우고 있고, 통산 최다 볼넷(47개)과 최다 사사구(50개)도 마찬가지다. 연속 출루 기록은 19일 경기에서 네 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나는 바람에 35경기에서 멈췄다.

지난 11일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작성한 최고령 홈런(39세4개월15일) 기록을 새로 쓸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정규리그 통산 2천202안타로 최다안타 1위인 양준혁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안타 61개를 치며 새 기록 작성을 앞두고 있다. 두산 홍성흔은 57개를 쳤다.

가을야구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은 전준호(히어로즈)가 가진 62개. 양준혁과 홍성흔의 안타 생산은 한국시리즈 진출 팀뿐 아니라 가을야구 최다 안타 제조기가 누군지도 가를 전망이다.

투수 중에선 이혜천이 투수 최다 경기 출장(38회) 기록을 늘려가고 있다.

타자보다 투수 기록이 빈곤한 가운데 정명원 히어로즈 코치가 1996년 10월20일 현대 시절 해태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작성한 노히트노런을 올해는 다시 볼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