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9년

현장메모]박진만 “후배 박기혁 정말 잘한다”“정말 우승할 것 같아요.”

사비성 2009. 3. 21. 11:31

현장메모]박진만 “후배 박기혁 정말 잘한다”

  • “정말 우승할 것 같아요.”

    국가대표 부동의 유격수였지만 부상으로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던 삼성의 박진만이 한일전 승리로 다시 한번 세계 4강 신화를 이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대한 느낌을 밝혔다.

    “올림픽 때부터 파이팅 넘치는 젊은 또래 선수들이 모여 있어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거기에 자신감까지 있으니 이번 대회는 우승도 가능할 것 같다”며 기분 좋은 표정이었다.

    사실 박진만은 어깨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되면서 마음고생이 없지 않았다. 그가 없는 한국 내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어기에 내야 수비 전체가 불안해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표팀 주전 유격수로 나선 박기혁이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자 마음이 편해진 듯했다.

    “박기혁이 초반에는 긴장한 듯 하더니 이제는 몸이 풀린 것 같다. 너무 잘하고 있다”고 칭찬부터 했다.

    이어 박기혁이 미국에서 메이저리그팀들과 가진 연습경기에서 몇 차례 어이없는 실책을 한 것에 대해서는 “원래 한국 선수들이 연습 때는 선수도 아니라고 할 정도로 못한다. 하지만 실전에 들어가면 무서운 집중력을 보인다.박기혁의 연습경기 실책도 그런 것일 뿐”이라며 후배의 활약에 확실한 믿음을 보였다.

    WBC 얘기를 나누면서도 박진만은 내내 관중석 그물망에 묶은 고무 튜브를 연신 당기면서 어깨 보강 훈련에 매진했다. 정규시즌까지는 몸상태를 100%로 끌어올리려면 운동을 게을리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아깨 상태는 70% 정도다. 타격과 수비 훈련에는 모두 참여하고 있지만 송구는 아직 문제가 있다. 시즌 개막 때까지 스케줄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박진만을 다음 주부터 시범경기에 출전시켜 상태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