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10년

‘노병이 돌아왔다. 사자가 웃는다.’

사비성 2010. 1. 26. 21:14
양준혁·진갑용·박진만 ‘노장들의 귀환’
삼성 노장 3인방 최상 컨디션… 올 시즌 명예회복 예고
  • ‘노병이 돌아왔다. 사자가 웃는다.’

    올 시즌 프로야구 4강 복귀를 노리는 선동렬 삼성 감독의 유일한 불안 요소는 노장 선수들의 불확실한 몸상태다. 좌완 에이스 장원삼이 새로 가세해 마운드가 안정됐고 타선에서는 최형우, 박석민, 채태인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강명구, 조영훈, 이정식 등 군제대 선수가 어우러져 외형적으로 풍성해 졌지만 지난해 부상으로 이탈했던 노장들이 제 자리를 잡아주지 못하면 성적 향상을 확신할 수 없다. 

    양준혁(41) 진갑용(36) 박진만(34). 지난 5년간 삼성 공·수의 핵이었던 이들 3명이 복귀만이 삼성 부활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것. ‘살아있는 전설’ 양준혁은 지난해 종아리 근육 파열로 8월 이후 거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안방마님’ 진갑용도 7월 초 손목 골절로 정작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다투던 후반기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고질적인 어깨 부상을 갖고 있는 ‘국민유격수’ 박진만은 6월부터 벤치를 지키는 날이 더 많았다.

    하지만 지난 12일 삼성이 1차 전지 훈련 캠프를 차린 괌에서 가장 우렁찬 기합을 뿜는 선수들이 이들 노장 3인방이어서 선동렬 삼성 감독이 안도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6개월간 체계적으로 재활에 전념한 덕에 캠프 초반부터 최상의 컨디션이다.

    종아리 부상에서는 완쾌됐지만 발목 상태가 안 좋아져 걱정을 끼쳤던 양준혁은 괌에 도착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대부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러닝만 조심스럽게 할 뿐 타격 훈련은 후배들보다 더 많이 한다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전언이다.

    가장 컨디션이 좋은 이는 박진만이다. 매년 겨울 어깨 통증 때문에 수비 훈련을 제대로 못하고 대표팀에도 잘 합류하지 못했던 박진만이지만 이번 캠프에서 만큼은 모든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김정수 매니저는 “최근 몇 년간 진만이가 이렇게 밝게 훈련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진갑용 역시 경쾌한 몸놀림을 보이고 있다. 손목 부상에서 회복된 지는 오래. 부쩍 성장한 현재윤과 채상병, 제대병 이정식의 도전에 맞서 어느 때보다 많은 땀을 흘리고 있다.

    올 시즌 명예회복과 함께 내심 4년 만에 대권 도전도 노리는 선동렬 감독의 얼굴이 날이 갈 수록 밝아지고 있다

* 이승엽 10 대 1 인터뷰 질문

 

-둘째 낳을 생각 없는가. 그러면 책임감 때문에 야구가 더 잘 되지 않을까.(삼성 박진만ㆍ동기생)

 


'기사 > 2010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진]박진만,'병규 형 오랜만이에요!'  (0) 2010.02.23
2010년 일정  (0) 2010.01.26
삼성 베테랑 3인방을 바라보는 '두 시선'   (0) 2010.01.18
9/19 삼성 VS 히어로즈   (0) 2009.10.25
9/13 삼성 VS 롯데   (0) 2009.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