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11년

'박진만 연장 10회 결승타' SK, 한화에 극적인 역전승

사비성 2011. 6. 4. 22:43

'박진만 연장 10회 결승타' SK, 한화에 극적인 역전승
11-05-26 22:29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선두 SK의 힘은 강했다. SK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SK 와이번스는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터진 박진만의 2타점 결승 2루타에 힘입어 8-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전날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시즌 성적 27승 13패를 기록,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반면 한화는 류현진을 내세우고도 역전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시즌 성적 17승 27패 1무. 삼성, 두산, KIA를 상대로 이어오던 위닝 시리즈도 마감했다.

승부는 연장 10회가 돼서야 갈렸다. 9회 2사 만루 위기를 넘긴 SK는 10회 들어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최정의 내야 번트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SK는 2사 후 안치용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등장한 박진만이 박정진의 공을 받아쳐 중견수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냈다. 그 사이 2루 주자 최정과 1루 주자 안치용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후 SK는 10회말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일궈냈다.

기선 제압은 SK가 성공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SK는 2회들어 선두타자 최동수가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전날 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최정이 한화 선발 류현진의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렸다.

4연속 위닝 시리즈를 향한 한화의 의지도 강했다. 한화는 2회 이대수의 우중간 2루타와 한상훈의 내야 땅볼로 간단히 동점을 만들었다. 3회에는 SK 선발 전병두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이양기의 밀어내기 때 와일드피치까지 겹치며 2점, 이대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4회에는 최진행의 희생플라이로 6-2까지 달아났다.

한화 마운드에는 류현진이 있는 상황. 때문에 승부가 한화쪽으로 기운 듯 했지만 SK는 포기하지 않았다. 7회들어 SK는 대반격에 나섰다. 안치용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SK는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김강민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5-6까지 추격했다. 대타 박경완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정상호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한화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시즌 5승에 실패했다. 6회까지는 최정에게 맞은 홈런을 제외하고는 뛰어난 투구였다. 삼진도 10개나 솎아냈다. 하지만 7회들어 수비진 도움까지 받지 못하며 대거 4실점했다. 7이닝 8피안타 11탈삼진 2사사구 6실점. 동점 상황에서 물러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SK 타선은 최정, 김강민, 안치용, 박진만이 멀티히트를 때리며 고른 활약을 펼쳤으며 그 중 박진만은 2루타 한 방으로 팀 승리 주역이 됐다.

8회부터 등판한 SK 정대현은 시즌 첫 승(1패)을 기록했다. 9회 2사 만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며 결국 승리투수가 됐다. 10회부터 등판한 정우람은 시즌 4세이브째를 거뒀다.

류현진에 이어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박정진은 호투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시즌 2패(3승)째를 안았다.

한편, 한화 3번 타자로 나선 장성호는 3회 전병두의 투구에 헬멧을 맞고 쓰러졌지만 다행히 CT 촬영 결과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