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vs SK, '베테랑 파워' 어디가 쎌까
2위 경쟁 중인 KIA와 SK가 베테랑들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향후 후반기 성적 또한 이들의 힘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김성근 SK 감독은 최근 "후반기 고참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팀의 성적이 달라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체력이 떨어지고 집중을 요하는 후반기 성적에 있어 고참들의 연륜과 투혼이 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얘기다.
SK는 전날 KIA와 경기에서 패하며 4연승 행진을 잠시 멈췄다. 그러나 팀의 상승세는 여전하고 달라진 분위기도 느껴진다.
김 감독은 SK상승세에 대해 '선수들의 능동성'을 요인으로 꼽았다. "나는 아무 것도 안 해도 괜찮다. 가만히 있어도 벤치가 활기차다"면서 "스스로 알아서들 하다보니 벤치에 앉아 있다가도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다"고 했다.
그 중심엔 고참들이 있었다. 실력은 물론 투혼까지 불사르고 있다.
특히 김 감독은 이호준이 6일 KIA전에서 3회초 수비 때 3루수 최정의 바운드된 타구를 잡는 모습을 예를 들었다. "그렇게 악착같이 잡아내는 것은 처음 봤다"면서 흐뭇해했다.
또 "박진만이 엊그제 경기가 끝나고 스스로 야간 훈련을 자청했다고 하더라. 베테랑 선수들이 솔선수범하면 후배들도 따라갈 수 밖에 없지 않겠나"라며 기특해했다.
베테랑 투수 김원형도 최근 선수단과 함께 다니면서 팀을 추스르고 있다. 투수들을 이끌며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이 역시 누가 시켜서가 아닌 주장 이호준의 부탁으로 이뤄진 것이었다.
덕아웃 뒤켠에서 뿐만 아니라 경기장에서도 이들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그간 SK는 좀처럼 터지지 않는 방망이로 속을 꽤나 썩었다. 하지만 고참들의 방망이가 살아나며 팀 전체 타선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안치용을 필두로 이호준 최동수 박진만이 연일 불방망이를 뽐내고 있고 6일 경기를 통해서 박재홍, 권용관까지 살아나는 모습이다.
최근 5경기에서 안치용은 12타수4안타 1홈런, 2타점, 5득점 이호준은 17타수8안타, 2홈런, 3타점, 6득점, 최동수는 만루홈런 포함 18타수7안타, 8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박진만도 공-수에서 찬스와 위기마다 알짜배기 활약을 하고 있다.
박진만도 화려하지는 않지만 공·수에서 고비마다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4연승 기간 중요한 순간 3타점이나 올렸다. 6일 KIA전에서는 2-0으로 앞선 7회 1사 3루 때 상대의 허를 찌르는 기습적인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켰다. 홈런에 버금가는 값진 번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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