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11년

박진만, "조동화 무릎 부상, 내 경험을 보면…"

사비성 2011. 9. 22. 14:04

박진만, "조동화 무릎 부상, 내 경험을 보면…"

[OSEN=부산, 강필주 기자]"아마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SK 내야수 박진만(35)이 팀동료 조동화(30)의 부상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무엇보다 자신의 경험에 비춰보며 빠른 쾌유를 빌었다.

박진만은 2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조동화에 대해 "무릎 십자인대는 회복이 쉽지 않다"면서 "아마도 다시 복귀하는데 제법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조동화는 전날(20일) 롯데전에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1회 수비 도중 이대호의 플라이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쳐 교체됐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인근 병원에서 정밀 검진 결과 왼 무릎 전방 십자인대와 측부 인대 두 곳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SK는 이날 조동화를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 추이를 지켜본 후 3~4일 후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에 박진만은 "어제 조동화가 다치는 장면을 봤고 인터넷을 통해 다리가 꺾인 모습을 봤다. 너무 안타깝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나도 고교시절(인천고 2년)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져 수술을 받았고 그 때문에 1년 유급을 했던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박진만은 "만약 일반인이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선수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조동화처럼 뛰고 달리는 주루플레이가 많은 선수가 다시 완전히 돌아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진만은 "고등학교 때는 프로가 아니라 수술을 좋은 곳에서 받지 못했고 전문적인 재활도 하지 못해 힘들었다. 아마 1년 안에 복귀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재활만 잘하면 다시 뛸 수 있지 않겠나 싶다"면서도 "조동화처럼 발이 빠른 타자가 부상 전 모습 유지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선발 유격수로 나서는 최윤석은 "어제 동화형이 내 허벅지가 뭉치지 않도록 계속 스트레칭을 시켜줬다"면서 "정말 좋은 형이 다쳐 더 안타깝다.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