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14년

주장 박진만 "SK의 롤 모델은 한국 대표팀"

사비성 2014. 3. 24. 15:03

 

주장 박진만 "SK의 롤 모델은 한국 대표팀"

입력시간 | 2014.03.24 14:13 | 정철우

             

    
주장 박진만 `SK의 롤 모델은 한국 대표팀`
박진만.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한국 야구가 국제대회에서 왜 강한지를 생각해 보자고 했어요.”

SK는 올 시즌 유력한 포스트시즌 진출 예상 팀 중 하나다. 워낙 갖고 있는 전력이 탄탄한데다 올 시즌엔 전력에 플러스 요인이 많다. 에이스 김광현이 아프지 않은 몸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고, 현역 메이저리거였던 루크 스캇의 가세로 타선의 힘이 한층 강해졌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올 시즌이 끝나며 무려 8명의 선수들이 FA 자격을 얻게 된다. FA를 앞둔 선수들이 대부분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이전의 사례에 비춰본다면 SK 입장에선 올해가 최적의 시기라 할 수 있다. 야구계에선 “올해 SK는 누가 굳이 열심히 하라고 재촉하지 않아도 스스로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개인 성적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이 좋은 쪽으로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야구가 아무리 개인의 성적이 모여 팀의 승리가 되는 스포츠이기는 하지만 팀 워크가 무너지면 아무리 개인 성적이 좋아도 팀은 하위권으로 쳐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탓이다.

때문에 올 시즌 SK를 보는 시선에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주장 박진만의 어깨는 그래서 더 무겁다. 팀을 하나로 묶는 것은 주장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업무다. 팀내 최고참인 박진만이 이를 모를 리 없다. 주장으로서 그 어느때 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24일 프로야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나선 박진만은 “내가 나이가 많다 보니 아무래도 젊은 선수들이 직접 의사 표현을 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부주장 격으로 (박)정권이를 활용하려 한다. SK에 입단해 지금까지 시간을 보내 온 선수인 만큼 중간 역할을 잘 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팀 워크를 위한 다짐도 잊지 않았다. 그가 선수들에게 강조한 건 국제대회의 한국 대표팀이었다. 리그에서 손 꼽히는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대표팀이지만 개인 보다는 팀을 앞세웠기에 그동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박진만은 “나의 국제대회 경험을 많이 이야기해 줬다. 선수 이름만 보면 우리나라 보다 훨씬 강한 팀들이 많다. 하지만 결과는 한국의 승리였다. 개인 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했기 때문이다. 삼성 시절 SK가 그런 느낌을 줬다. 바늘 하나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촘촘한 팀 워크의 팀이었다. 지난해엔 그런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다. 이번에 다시 그런 모습을 찾는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