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22년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대행 "열정·의지 갖고 홈팬 위해 더 힘내겠다"

사비성 2022. 8. 11. 10:29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대행 "열정·의지 갖고 홈팬 위해 더 힘내겠다"

 

박진만 감독 대행 체제의 삼성 라이온즈가 남은 시즌 열정과 의지 넘치는 경기를 약속했다.

박 감독 대행은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홈 데뷔전을 갖는다. 위태로운 시기에 팀을 맡은 박 감독 대행에게 선수단 현황과 향후 운영 계획을 물어봤다.

그는 "이틀(8~9일) 휴식을 취하면서 많이 준비했다. 원정 경기 땐 집중이 잘 안 되고, 들뜬 마음이 있었는데 홈에 돌아오니 훨씬 차분해진다"면서 "프로는 결국 결과로 말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전했다. 열정, 의지를 갖고 홈팬들을 위해 더 힘내겠다"고 했다.

1군 팀 사령탑에 오르기 전 퓨처스(2군)팀 감독을 맡고 있던 박 감독 대행은 당시 경험을 살려 눈여겨보던 선수들을 차례대로 기용하고 있다. 박 감독 대행과 함께 1군 엔트리에 오른 강한울은 이미 화려한 활약상을 보이면서 '박진만호 황태자'로 떠오르기도 했다.

박 감독 대행은 "(강)한울이가 이 정도로 잘 해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이전에 한울이의 플레이가 '느슨하다'는 지적을 받곤 했다. 2군에 있을 때 이런 점을 주로 다잡아줬다. 1군에 와서도 열심히 하니까 주위에서도 보는 눈이 달라지고, 팀 분위기도 오르더라"고 칭찬했다.

KIA전에 대비해 퓨처스팀에서 3명을 더 불렀다.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하고, 주력이 좋아 활용도가 높은 이성규, 마찬가지로 멀티 플레이어이자 작전 수행 능력이 좋은 김성표, 육성선수 신분에서 처음으로 등록된 투수 박주혁이다. 이미 '강한울의 대변신'이라는 좋은 선례가 남아 이번에 새로 콜업된 3명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다.

특히, 박주혁을 두고 박 감독 대행은 "주의 깊게 보던 선수다. 최근 컨디션도 아주 좋다는 보고를 들었다. 평상시엔 조용한 성격인데, 마운드에만 오르면 파이터로 돌변하는 친구다. 우리 팀에 이런 투지 넘치는 선수가 필요하다. 계투진 선수층이 얇아져 활약이 절실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타순을 짤 때 상대 투수와의 상대성을 1순위로 놓고 짠다. 그다음이 선수들의 컨디션"이라며 "이번 주엔 좌완 투수가 선발로 나오는 경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송준석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오늘(10일) 상대할 파노니는 처음 상대하니까 컨디션으로만 타선을 구성했지만, 내일(11일)이나 그다음 날은 이전 성적이나 유형을 고려해 조정할 것"이라고 했다.

당장 컨디션은 나쁘지만, 팀에 필요한 투타 핵심 자원은 긴 호흡으로 회복을 돕고 있다. 구자욱은 타점, 득점 등 해결에 대한 압박이 적은 하위 타순에 배치해 부담을 내려놓도록 유도하고 있다. 좌완 선발 백정현은 오는 주말 kt 위즈(13~14일)와의 원정 대결에 맞춰 준비시키는 중이다. 주중 계투진 소모 현황을 보면서 이닝을 맡길 심산이다.

박 감독 대행은 "남은 시즌 동안 팀, 선수들에게 의욕을 불어넣고자 한다. 더 큰 의지와 열정을 가지도록 독려하고, 나부터 더 강하게 마음먹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