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감독 대행은 강한울을 어떻게 180도 바꿔놓았을까[오!쎈 대구]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선수들도 많이 놀랄 거다”.
강한울(삼성)이 박진만 감독 대행 체제 이후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17일 현재 타율 3할7푼4리(99타수 37안타) 13타점 13득점을 기록 중이다.
강한울은 17일 대구 KIA전에서 동점 희생타와 결승타를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강한울은 "박진만 감독님께서 '넌 홈런을 치는 타자가 아니다. 장타(홈런)보다는 단타여도 정확하게 쳐야 된다'라고 지도해주셨다. 실제로 스윙을 짧게 가져가면서 장타 욕심보다는 하나를 치더라도 정확하게 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기술적인 부분 말고도 야구에 대한 태도를 강조하셨다. 본의 아니게 불성실한 플레이처럼 보일 수 있으니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라고 주문하셨다. 감독님이 많이 지도해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진만 감독 대행은 18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선수들도 많이 놀랄 거다. 삼성에 온 지 몇년 됐는데 그런 모습을 처음 보니까 새롭게 볼 것”이라고 웃었다.
강한울이 180도 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박진만 감독 대행은 “벌크업 이후 스윙이 아주 커졌다. 자칫 하면 경쟁력이 떨어질 것 같았다”면서 “원래 20홈런 이상 치는 선수도 아니고 타율에 신경 쓰는 게 팀과 개인에게 도움이 되고 볼넷으로 누상에 나가 상대를 뒤흔드는 스타일이 돼야 한다”고 했다.
또 “퓨처스에서 그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심리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았는데 이제 자기 스타일을 되찾은 것 같다”고 전했다.
신인 내야수 조민성은 17일 경기에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다.
7-1로 앞선 8회 1사 1,2루서 오재일 대신 타석에 들어섰고 KIA 우완 남하준과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직구(136km)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 밖으로 타구를 날렸다.
박진만 감독 대행은 “넘어갈 줄 몰랐다. 워낙 힘이 좋아 그렇다. 선수 본인에게 아주 중요한 데뷔 첫 홈런이었다. (데뷔 첫 홈런을 계기로) 자신감을 얻었을 거다. 젊은 선수들이 활약해주면 팀내 경쟁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했다.
또 “상대 선수도 넘어갈 줄 몰랐을 거다. 어제 경기 후 TV 하이라이트를 보니까 포수 박동원도 당연히 아웃될 것 같은 표정이더라. 치는 순간 잡혔구나 이런 표정이었는데 넘어가니 당황했을 거다. 홈런 여부는 타자와 상대 포수가 가장 잘 안다. 타구음 들으면 어느 정도 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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