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감독, 출신 학교・소속 구단 다른 이병규 코치에게 수석 코치 제의 왜?
[OSEN=손찬익 기자] LG 트윈스의 두 번째 영구 결번 주인공인 ‘적토마’ 이병규(48) LG 퓨처스 타격 코치가 삼성 라이온즈 수석 코치 제안을 받았다.
박진만 감독은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뒤 수석 코치 영입에 무게를 뒀다. 지난달 26일 취임식을 통해 “(코칭스태프 구성은) 계속 진행 중이다. 수석 코치가 공석인데 계속 심사숙고하고 있다. 여러가지 방안을 놓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빠르면 이달 중에 결정될 수 있고 아니면 다음 달까지 갈 수 있다. 일반 코치 선임의 경우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데 수석 코치는 (중요한 만큼) 좀 더 깊이 생각하고 있다. 마무리 캠프 중에 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진만 감독은 이병규 코치에게 수석 코치직을 제안한 상태다. 인천고 출신 박진만 감독은 현대, 삼성 SK에서 뛰었다. 이병규 코치는 장충고와 단국대를 졸업한 뒤 줄곧 LG에서만 뛰었다. 언뜻 보면 박진만 감독과 이병규 코치는 이렇다 할 공통분모가 없어 보인다.
이들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등에서 함께 뛰면서 친분을 쌓았다.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 가까운 사이다.
구단 측은 “이병규 코치가 (수석 코치 제의를 받은 뒤) 아직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이병규 코치는 현역 시절 ‘적토마’라는 별명에 걸맞게 폭발력 있는 플레이로 KBO 리그를 빛냈다. 1997년 데뷔 첫 해부터 전 경기에 출장해 신인상과 골든글러브를 모두 석권하며 레전드로서의 발걸음을 시작했다. 천부적인 타격 재능으로 이병규는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년 연속 리그 최다 안타 1위에 오르는 등 ‘타격의 달인’으로 불렸다.
특히 1999년에는 국내 구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잠실을 홈구장으로 쓰는 선수 중 유일하게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며 팬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심어줬다. 쉬지 않고 달린 적토마는 녹슬지 않은 타격감으로 2013년 역대 최고령 사이클링 히트와 역대 최고령 타율상도 수상했다.
더불어 리그 최다인 10연타석 연속 안타를 달성하는 등 타석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무려 7번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리그 최고의 외야수로 활약했다. 현역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야구를 보는 시야를 넓혔고 1군과 퓨처스팀 코치로 활동했다.
한편 삼성은 수도권 모 구단 내야수 출신 코치와 좌완 출신 투수 코치를 영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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