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한현희 영입? 삼성은 두 번 말도 꺼내지 못하게 했다
“우리 팀에 선수 생활에 문제가 있는 선수는 없다.”
삼성은 투수력이 약한 팀이다. 내년 6월이면 최채흥과 최지광이 제대하며 합류하기는 하지만 그 전까지는 선발, 불펜 모두 부족한 상황이다.
삼성이 FA 투수 한현희(29)에 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이유였다. 한현희는 여전히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고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자원이다.
그러나 삼성은 한현희에 대해 전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영입 의지가 지금까지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예정이다. 팀의 기조를 흔들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한현희가 좋지 못한 성적을 낸 것은 맞다.
올 시즌 21경기에 등판해 6승4패, 평균 자책점 4.7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부진이 이어지며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엔트리서 제외된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빠른 공을 던질 수 있고 젊은 나이에 많은 경험을 쌓았다는 장점이 있는 투수다. 투수력에 부담을 가진 삼성 입장에선 구미가 당길 수 있는 카드다.
FA 시장이 초반 활황세를 지나 이제 냉각기로 접어들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 등 다양한 방법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삼성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팀 운영에 대한 확실한 기조가 있기 때문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팀이 사생활에 문제가 있는 선수는 영압히자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여기에 위반되는 선수는 팀이 아무리 필요로 해도 영입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한현희는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호텔 방에서 술판을 벌여 징계받은 바 있는 선수다. 이 징계가 삼성이 움직이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되는 것이다.
FA 시장에는 권희동 이명기 등 비슷한 시기에 같은 문제를 일으켰던 선수들이 남아 있다. 삼성은 이 선수들에게도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 사실상 FA 시장에서 철수한 상태다.
박진만 감독은 “더 이상 FA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선수 영입에 있어 전략적 판단 보다는 팀의 운영 기조를 유지하는 것에 좀 더 무게감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삼성이 바르지 않은 길은 걷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야구계에서 박수받을 만한 행보를 보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시간이 더 흐르고 한현희에 대한 가치가 더 떨어져도 삼성이 움직이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확실한 신념을 가진 팀 운영을 하고 있다.
삼성의 굳은 신념이 FA 시장의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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