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23년

프로야구 삼성 박진만 감독 “열정적이고 감동적인 경기 선보이겠다”

사비성 2023. 3. 31. 09:46

프로야구 삼성 박진만 감독 “열정적이고 감동적인 경기 선보이겠다”

30일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미디어데이 개최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주장 오재일, 투수 원태인 참석

 

“마무리캠프부터 스프링캠프까지 많은 구슬땀을 흘렸다. 올 시즌 열정적이고 감동적인 경기를 선보이겠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다음달 1일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새 시즌 출사표를 던졌다.

30일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미디어데이에는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참여해 새 시즌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이날 삼성은 박진만 감독과 주장 오재일, 투수 원태인이 참석했다.

개막전 선발 투수에 대한 미디어데이 첫 질문에서 박 감독은 예고한 대로 ‘뷰캐넌’을 꼽았다.

박 감독은 “뷰캐넌의 경우 지난해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고자 비시즌에 제일 구슬땀을 흘리며 노력한 선수다. 시범경기에서 봐 왔듯이 선발 가운데 제일 컨디션이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가을 야구’에서 만날 것 같은 2팀을 뽑아 달라는 질문에는 LG와 KT를 선정했다.

타 감독 가운데는 KT 이강철 감독이 ‘삼성’을 ‘가을 야구’ 상대로 뽑아 눈길을 끌었다.

박 감독은 “주위에서 삼성을 하위권으로 분류했지만, 개의치 않고 가을 야구 진출을 목표로 열심히 더 뛰어다녀야 겠다는 생각뿐이다”며 “LG는 투수력이 좋아 장기레이스전에서 유리할 것 같고, KT는 최근 삼성에 강한 면모를 보여 가을 야구에서 좋은 승부를 펼쳐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설명했다.

 

동갑내기 초보 사령탑인 ‘푸른 피 레전드’ 이승엽 현 두산 감독과 박진만 감독의 맞대결에 대한 질문세례도 쏟아졌다.

이승엽 감독은 “프로에서는 승리만이 존재한다”며 “박진만 감독은 (나보다)훨씬 코치 경험이 풍부하다. 도전자의 입장에서 만나기 때문에 밑에서부터 배운다는 생각으로 멋진 승부를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이승엽 감독과는 선수 때부터 인연이 많았다. 이 감독의 경우 많은 국제경험이 많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서로 책임감을 갖고 한국야구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올 시즌 각 팀의 우승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삼성 오재일은 “선수들과 구체적인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지만 삼성이 우승한다면 원태인과 구자욱, 이재현 등 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젊은 선수들이 대구 동성로에서 축하 공연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원태인 또한 “우승만 할 수 있다면 팬 분들을 위해 뭐든지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팬들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도 마련됐으며, 각 팀을 응원하는 팬들의 목소리를 통해 질의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 삼성 팬은 “오재일·이원석·강민호·김태군 가운데 100m 달리기가 가장 빠른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오재일은 “제가 가장 빠르고, 이원석·강민호·김태군 순으로 빠를 것 같다”며 답했고, 원태인도 오재일의 답변에 동의하며 미디어데이를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한편 삼성은 다음달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2023 KBO리그 정규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