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감독, "어제 졌다면 시즌 내내 KIA 상대로 고전했을텐데..." [오!쎈 포항]
[OSEN=포항, 손찬익 기자] 삼성은 지난 2일 KIA를 7-6으로 꺾었다. 1승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올 시즌 포항 홈경기 첫 승이자 KIA와의 상대 전적에서 승패 마진을 줄일 수 있기 때문.
3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한 번도 못 이기고 끝날 뻔 했다. 9회 실책으로 추가 실점하면서 어렵겠구나 싶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물고 늘어진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특히 그는 “올 시즌 KIA전과 포항 홈경기에서 열세를 보였는데 어제 경기를 내줬다면 올 시즌 내내 KIA를 상대로 힘겨운 승부를 펼칠 뻔 했다”고 덧붙였다.
선발 최채흥은 5회까지 1점만 내주는 짠물투를 뽐냈으나 6회 무사 만루 위기에 처하는 등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첫 단추를 잘 끼웠는데 마지막 단추를 제대로 못 끼우는 것 같다”면서 “5회까지 투구수에 여유가 있었는데 6회 선두 타자 박찬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적생 류지혁은 9회 동점 적시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올렸다. 박진만 감독은 “이적 직후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고척 키움전부터 타격 페이스가 좋아졌다”고 했다. 9회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강민호를 두고 “팀이 어려울 때 베테랑의 역할이 중요한데 강민호가 잘했다”고 칭찬했다.
삼성은 중견수 김현준-1루수 류지혁-우익수 구자욱-포수 강민호-지명타자 김동엽-3루수 강한울-유격수 이재현-좌익수 김태훈-2루수 김지찬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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