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함에 화를 내더라, 고맙다고 했다” 박진만 ‘감동’...에이스란 이런 것 [SS시선집중]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삼성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34)이 다음 등판을 위해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몸 상태도 계속 호전되고 있다. ‘책임감’이 철철 넘친다.
박진만 감독은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IA와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뷰캐넌은 매일 좋아지고 있다. 다음 등판에 차질은 없을 것 같다. 계획대로 갈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등판일은 화요일(22일)이다. 뷰캐넌 스스로 팀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지난 등판에서도 일찍 내려온 후 팀에 미안한 마음에 화를 내더라. ‘지금까지 많이 던져줬다. 고맙다’고 해줬다”고 덧붙였다.
뷰캐넌은 올시즌 22경기 135.1이닝, 8승 6패, 평균자책점 3.06을 찍고 있다. 등판하면 기본 6이닝은 먹어준다. 그러면서 잘 던진다. 지난 11일 SSG전에서는 무려 127구를 뿌리는 투혼을 보이기도 했다.
그래서였을까, 16일 LG전에서 단 2이닝만 소화하고 내려왔다. 2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 경기 도중 목에 담 증세가 왔다. 잔뜩 굳은 표정으로 내려오는 뷰캐넌의 모습이 보였다.
속이 많이 상했던 듯하다. 자신에게 화를 내더란다. 박진만 감독은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화를 다 내더라. 에이스다운 모습이었다. 고맙다고 했다”고 말했다.
담 증세는 계속 호전되고 있다. 다음 등판은 22일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17일 밝은 표정의 뷰캐넌이 중계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박진만 감독은 “던지다가 부상을 입은 것이 아니다. 담 증세는 풀리면 문제가 없다고 본다. 투구에 지장은 없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삼성은 엔트리에도 변화가 있다. 김지찬이 돌아왔다. 곧바로 선발 2루수로 나선다. 타순은 9번이다. 김호재가 말소됐다.
이에 삼성은 이날 김현준(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강민호(포수)-류지혁(3루수)-호세 피렐라(좌익수)-오재일(1루수)-이재현(유격수)-김지찬(2루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테일러 와이드너다.
박진만 감독은 “와이드너가 지난 등판에서 투구수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4일 쉬고 나가지만 컨디션은 괜찮다. 지난 경기는 원정이었고, 이번에는 또 홈이다. 나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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