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이승현, 12일 만에 다시 ‘말소’...박진만 “1군 선수 조건 아니다” 단호 [SS시선집중]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기자] 삼성이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좌완 이승현(22)이 1군에서 빠졌다. 박진만(47) 감독은 단호했다.
박진만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주말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 앞서 “좌완 이승현은 1군에서 뛸 수 있는 선수의 조건이 아니다. 엔트리에서 뺐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강조하는데, 마운드에서 타자와 싸워야 한다. 자신과 싸우기 바쁘다. 그러면 안 된다. 말소한 이유다. 별도로 전한 메시지는 없다”고 짧게 강조했다.
좌완 이승현은 삼성 불펜의 주요 자원이다. 그러나 올시즌 48경기 43.1이닝, 1승 5패 7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4.98에 그치고 있다.
사실 다시 1군에 복귀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8월14일 말소됐다가 8월29일 돌아왔다. 이후 12일 만에 다시 퓨처스로 내려갔다.
최근 흐름이 그만큼 좋지 못했다. 8월31일 KT전부터 9일 두산전까지 5경기에서 4.2이닝을 던졌고, 1패,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두산과 시리즈가 결정타가 된 것으로 보인다. 8일 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좋지 못했고, 전날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0이닝 1볼넷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0-3으로 뒤진 8회말 마운드에 올랐는데 볼 4개만 던진 후 교체됐다. 슬라이더 2개, 속구 2개를 던졌다. 전부 볼이다.
제구가 되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딱 한 타자만 상대하게 하고 바로 뺐다. 그리고 하루 만에 1군에서 빠졌다.
2021년 1차 지명자다. 좌완으로서 시속 150㎞를 넘나드는 공을 뿌렸다. 프로에 온 이후 생각보다 크지 못하고 있다. 허리 등 부상에 발목이 잡힌 감도 있다.
그래도 올시즌은 다를 것이라 했다. 오승환이 부진했을 때 대신 마무리로 낙점되기도 했다.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처졌다. 삼성 마운드의 미래라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는다.
불펜이 전체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상황. 좌완 이승현도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다시 추스르고 돌아오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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