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격려' 박진만 감독 "제구 괜찮아, 불펜보다 선발로 안정적" [대구 현장]

'이승현 격려' 박진만 감독 "제구 괜찮아, 불펜보다 선발로 안정적" [대구 현장]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사령탑이 믿음을 보냈다.

삼성 라이온즈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수확했다.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지명타자)-강민호(포수)-오재일(1루수)-김동진(2루수)-김영웅(유격수)-류지혁(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이승현(좌완).

롯데는 윤동희(중견수)-고승민(우익수)-유강남(지명타자)-전준우(좌익수)-노진혁(유격수)-나승엽(1루수)-김민성(3루수)-강태율(포수)-오선진(2루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나균안.

삼성에 승리를 선물한 결승타의 주인공은 김영웅이었다.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렸다.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을 선보였다. 오재일이 3타수 2안타, 김동진이 2타수 1안타, 김성윤과 류지혁이 각 3타수 1안타 등을 더했다.

선발투수 이승현은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최하늘이 3이닝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든든히 허리를 지켰다. 장필준이 2이닝, 양현이 ⅓이닝, 이재익이 ⅔이닝, 김태훈이 1이닝을 맡아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 김영웅이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며 "이승현은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에 나섰는데 제구가 나쁘지 않았다. 확실히 불펜보다는 선발에서 더 안정감이 있는 듯하다"고 평했다. 조금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온 이승현을 격려했다.

 

대구상원고 출신인 이승현은 2021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지난해엔 1, 2군을 오갔다. 시즌 도중 고전하던 오승환 대신 임시로 마무리 보직을 맡기도 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총 48경기 43⅓이닝서 1승5패 7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4.98에 그쳤다. 프로 3시즌 통산 성적은 147경기 130⅓이닝 4승13패 28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4.90이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선발투수로 변신을 꾀했다. 호주야구리그(ABL) 소속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 파견됐다. 선발로서 투구 수, 소화 이닝을 늘리며 많은 공을 던졌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순항했다. 이달 초 캠프를 마치며 박진만 감독은 "선발 네 자리는 확정했다. 데니 레예스와 코너 시볼드, 원태인, 백정현이다. 나머지 한 자리에는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좌완 이승현과 이호성이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현을 최하늘과 함께 캠프 투수 부문 MVP로 선정했다. 박 감독은 "이승현은 선발투수로 뛰기 위해 준비를 열심히 했다. 많은 공을 던져도 구속이 떨어지지 않는다. 제구력과 변화구(슬라이더)의 각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범경기 첫 등판서는 감각을 점검했다. 이승현은 총 투구 수 47개(스트라이크 34개)를 빚었다. 패스트볼(23개)과 커브(10개), 커터(10개), 체인지업(4개)을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5km였다.

나아가 박 감독은 "개막전(3월 23일 수원 KT 위즈전)까지 부상 없이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 항상 선수단을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