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실점 후…박진만 감독은 고민했다 “투수도, 야수도 살리는!”
“(원)태인이도 살리고, (이)창용이도 살릴 수 있는!”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SSG의 맞대결. 우완 투수 원태인(삼성)의 역투가 돋보인 경기였다. 6이닝 5피안타 3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 7승(3패)째를 거머쥐었다. 시즌 7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작성하며 에이스 면모를 풍겼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1로 맞선 6회 초였다. 이날 1군 데뷔전을 치른 1루수 이창용이 실책을 범했다. 2사 1,2루서 김민식의 땅볼 타구를 놓친 것. 역전을 허용하는 순간이었다. 그 순간 박진만 삼성 감독의 머리가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원태인의 투구 수가 이미 100개 가까이 가고 있는 시점이었다. 원태인으로 더 갈 것인지 교체할 것인지 결정해야만 했다.
‘에이스’ 원태인을 믿어보기로 했다. 6이닝 끝까지 맡겼다. 박진만 감독은 “투수 코치의 말도 있었고 나도 고민을 하고 있었다. 만약 안타를 맞고 실점을 했다면 아마 교체했을 것”이라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여러 상황을 떠올려 봤다. 데뷔전을 치른 선수가 실책을 했을 때, 선발투수로 내리면 분명히 그 선수에게도 부담이 되지 않을까 싶더라. 다음 타자까지 지켜보고자 했다. 원태인도 살고, 이창용도 사는 방법이 뭐가 있을지 생각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다행히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고명준을 1루수 방면 파울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박진만 감독은 “실책이 나와 좀 흔들릴 수도 있었는데, 원태인이 다음 타자를 바로 잡아내더라. 확실히 예전보다 노련해졌다. 경험도 많이 쌓인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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