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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 포크볼 완벽 공략→140m 장외 끝내기, 박진만도 놀랐다…“홈런 예상 못했어”

사비성 2024. 7. 24. 09:58

김원중 포크볼 완벽 공략→140m 장외 끝내기, 박진만도 놀랐다…“홈런 예상 못했어”

[스포티비뉴스=대전, 최민우 기자] “홈런 칠 것이라는 예상을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회말 루벤 카데나스의 끝내기 투런포로 6-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카데나스는 무사 1루 상황에서 김원중이 던진 131km짜리 포크볼을 공략해 경기장 밖으로 공을 날려보냈다. 카데나스는 비거리 140m가 찍힌 대형 아치를 그리는 괴력을 자랑했다.

사령탑도 깜짝 놀랄 만한 대형 홈런이었다. 더구나 카데나스가 김원중의 주무기인 포크볼을 때려낼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고. 박진만 삼성 감독은 2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외국인 타자들이 한국에 오면 낯선 투수들의 공에 적응을 해야 한다. 변화구가 떨어지는 각도도 파악해야 한다. 그런데 카데나스는 김원중에 가장 장점인 포크볼을 쳤다. 홈런을 칠 것이라는 생각을 솔직히 못했다. 마지막 공격이라 장타를 때려주길 바랐는데, 최고의 선물을 줬다”며 카데나스의 끝내기 홈런에 기뻐했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와 주루 플레이도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박진만 감독은 “카데나스를 영입했을 때 수비와 주력 모두 기본 이상은 충분히 할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어깨도 강견이다. 펜스플레이를 한 후 2루까지 노바운드로 공을 던졌다”며 카데나스의 활약상을 떠올렸다.

박진만 감독도 예상하지 못했던 카데나스의 끝내기 홈런. 경기를 마친 후 박진만 감독은 카데나스를 포옹하며 격하게 반겼다. 박진만 감독은 “우리가 경기 내내 끌려갔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계속 추격해줬다. 또 마지막에 카데나스의 홈런으로 경기에서 승리했다. 그래서 더 감정이 배가 됐다”며 웃었다.

이재현의 활약도 잊지 않았다. 카데나스 타석에 앞서 이재현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수비 과정에서 실책을 저질렀지만, 이재현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3-4로 뒤진 8회초 2사 1,3루 상황에서 이재현은 손호영이 친 내야 땅볼을 포구하지 못했다.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지만, 이재현의 실책으로 점수를 내준 것. 하지만 이재현은 9회말 볼넷을 출루하며 끝내기 홈런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이 실책을 하고 다음 타석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을 것이다. 중심타자로 이어지는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다”며 흡족해 했다.

사령탑은 롯데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친 카데나스가 한화전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길 바랐다. 박진만 감독은 “카데나스의 끝내기 여운이 길면 길수록 좋다. 그 기운으로 좋은 타구 한 방을 날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2연승을 기록 중인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카데나스(좌익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성규(지명타자)-윤정빈(1루수)-김현준(우익수)-이재현(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데니 레예스다.

출처 : SPOTV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