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주자 김도영 아니었나요? 홈 승부하기 전에…” KIA 서건창 끝내기안타, 삼성에 버뮤다 삼각지대가 있었나[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3루 주자 김도영 아니었나요?”
삼성 라이온즈로선 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1차적으로 마무리 오승환이 무너진 게 치명적이었다. 단, 세부적으로 파고 들면 8-8이던 9회말 1사 1,3루서 서건창의 타구에 대한 수비가 아쉬웠다. 기록은 끝내기안타지만, 사실 삼성 수비진의 미스였다.
서건창의 타구는 중앙으로 높게 떴다. 그리고 내야에서 살짝 벗어난 지점에 떨어졌다. 그리고 2루수 방면으로 향했다. 그럼에도 유격수 이재현이 가장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다. 2루수 류지혁, 중견수 김지찬까지 달려들었다. 최종적으로 김지찬과 이재현이 경합했고, 류지혁은 약간 떨어졌다. 마지막엔 이재현이 글러브를 댔으나 바로 옆에 떨어졌다.
‘수비 전문가’ 삼성 박진만 감독은 사실상 김지찬의 미스 플레이라고 해석했다. 10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내야수들도 전진 수비를 한 상황이었다. 외야수도 끝내기 상황이 될 수 있으나 전진 수비를 했다. 그런 팝 플라이가 나오면 외야수가 잡는 게 정상이죠”라고 했다.
박진만 감독이 듣기론 김지찬이 이재현에게 콜을 했으나 어쨌든 잡지 못했다. 박진만 감독은 “그런 상황서는 외야수가 자신 있게 콜하면서 잡는 게 기본적인 플레이”라고 했다. 결국 타구가 떨어졌고, 김도영이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그런데, 만약 삼성 야수진이 떨어진 타구를 재빨리 주워 홈 송구를 시도하면 어땠을까. 그러나 박진만 감독은 “(타구가 떨어질 때)팍 튀는 타구가 아니라 땅에 박히는 식으로 향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3루 주자 김도영 아니었나요? 홈 승부하기 전에 잡아야죠. 3루 주자를 잡긴 힘든 상황이었다. 그 전에 해결했어야죠”라고 했다.
결국 타구를 잡는 게 최상이었다는 얘기다. 타구를 놓친 이상 3루 주자가 발 빠른 김도영이라 홈 승부는 확률이 상당히 떨어졌고, 타구가 바운드가 크지 않아 야수가 수습하려면 걷어내기 위해 몸을 숙였다가 일어나야 했다. 삼성으로선 이래저래 타구를 잡지 못한 이상 패배나 다름없었다. KIA에는 약간의 행운이 따른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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