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격차 벌릴 기회, '총력전 선언' 삼성..."불펜투수 전원 대기" [대구 현장]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2위 수성과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위해 '총력전'을 선언했다. 에이스 원태인을 필두로 주축 불펜투수들을 모두 쏟아부어 반드시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박진만 감독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4차전에 앞서 "전날 우리 팀이 불펜을 아꼈던 부분이 있다. 오늘 이겨서 위닝 시리즈를 따낼 수 있도록 불펜을 총동원하려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23일 롯데를 상대로 5-3 역전승을 따냈다. 0-1로 뒤진 4회말 강민호의 역전 3점 홈런, 3-3으로 맞선 8회말 르윈 디아즈의 결승 2점 홈런을 묶어 승전고를 울렸다.
삼성은 기세를 몰아 지난 24일 연승과 위닝 시리즈 확보를 노렸지만 롯데와 화력 싸움에서 밀렸다. 선발투수로 나선 베테랑 좌완 백정현이 4⅔이닝 10피안타 3피홈런 3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난조를 보이면서 무릎을 꿇었다.
삼성은 다만 백정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이승민(1⅓이닝)-김태훈(2이닝)-양현(1이닝) 세 투수가 게임 중반부터 마지막까지 책임지면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 최지광, 우완 이승현, 김재윤 등 필승조 투수들이 모두 휴식을 취한 만큼 이날 경기 초반부터 등판을 대기한다.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지명타자)-강민호(포수)-박병호(1루수)-김현준(우익수)-김영웅(3루수)-류지혁(2루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원태인이 출격한다.
롯데는 황성빈(좌익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윤동희(중견수)-노진혁(유격수)-손성빈(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좌완 영건 김진욱이 원태인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원태인은 2024 시즌 23경기에 나와 133이닝, 12승 6패, 평균자책점 3.32로 팀의 1선발 역할을 확실하게 해주고 있다. 다만 롯데를 상대로는 3경기 17⅔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5.09로 고전했다.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이 지난 20일 포항 두산 베어스전(6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이후 나흘 밖에 휴식을 취하지 못한 부분을 신경 쓰고 있다. 롯데 타선의 최근 타격감이 나쁘지 않은 만큼 상황에 따라 빠른 투수 교체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박진만 감독은 "우리에게 가장 좋은 건 (초반부터) 불펜을 가동할 일 없이 원태인이 길게 잘 던져주는 것"이라면서도 "원태인이 이번주는 두 번이나 선발투수로 나선다. 투구수나 게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은 불펜 투수들이 전원 등판을 대기하기 때문에 원태인이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고 내려가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지난 23일까지 2024 시즌 65승 54패 2무를 기록, 3위 LG 트윈스(63승 54패 2무)에 1경기 차 앞선 2위를 달리고 있다. LG가 이날 키움 히어로즈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롯데를 꺾는다면 경기 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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