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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건 해야죠" 삼성 비 쫄딱 맞고 훈련, 대전 방수포 깔렸다…개시 가능할까

사비성 2024. 9. 12. 09:59

"할 건 해야죠" 삼성 비 쫄딱 맞고 훈련, 대전 방수포 깔렸다…개시 가능할까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할 건 해야죠."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배팅 케이지 뒤에 서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봤다. 원정팀 훈련 시간부터 꽤 굵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선수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러닝과 배팅 등 각자 필요한 훈련을 이어 갔다. 박 감독 역시 선수들과 함께 비를 맞으며 훈련을 이끌고 있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삼성은 지난 8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을 끝으로 9일과 10일 이틀 동안 경기가 없었다. 경기 감각을 되살리는 훈련이 필요했기에 비가 내리는 것과 상관없이 훈련을 이어 갔다. 마운드 쪽에만 방수포를 깔아둔 상태로 선수들은 각자 순서에 맞춰서 타격을 했다. 

박 감독은 "우리가 월요일(9일) 쉬고, 어제도 경기가 없어서 연습을 했다. 할 것은 해야 한다. 치는 것은 (비를) 쫄딱 맞고 쳐도 된다. 선수들이 수비하는 것은 싫어해도 치는 것은 좋아한다. 연습할 때 선수들이 힘들어도 치는 것은 그냥 친다고 한다"고 답하며 웃었다. 

박 감독은 잔여 경기 일정이 띄엄띄엄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우리 야수는 모르겠는데, 투수 쪽은 우리가 불펜에 조금 나이 있는 선수들이 조금 많다. 쉬엄쉬엄하는 게 체력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고, 야수 쪽은 우리가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야수는 감각이 떨어질 수도 있어서 장단점이 있다"고 밝혔다. 

대전 그라운드 정비팀은 삼성의 타격 훈련이 끝나자마자 대형 방수포를 펼쳐 그라운드를 보호했다. 비가 아주 세차게 내리고 있지는 않지만, 비가 1시간가량 계속 내리고 있는 상황이라 경기 개시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이성규(우익수)-류지혁(2루수)-전병우(3루수)-이병헌(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코너 시볼드다. 

코너는 올 시즌 27경기에서 11승6패, 156⅔이닝,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하며 삼성이 2위로 올라서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지난달 2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9이닝 3피안타 1사구 1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1-0 완봉승으로 시즌 10승을 장식했고, 지난 3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6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이어 가면서 시즌 11승째를 챙겼다. 

한편 3연패 탈출을 노리는 한화는 문현빈(지명타자)-김인환(좌익수)-장진혁(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김태연(우익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를 제외한 게 눈에 띈다. 페라자는 건강상 문제는 없다. 

선발투수는 하이메 바리아다. 바리아는 올 시즌 16경기에서 5승5패, 73⅓이닝,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 5이닝을 버티지 못했던 만큼 이날은 선발투수의 임무를 다하는 게 중요하다. 



출처 : SPOTV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