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이닝 소화, 박진만 감독의 좌완 백정현 활용법…“충분히 역할 해 줄 수 있는 선수”
삼성 좌완 베테랑 백정현(38)의 올시즌 보직은 중간 계투다.
지난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백정현은 8회말부터 등판해 경기 끝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이미 8회초까지 삼성 타선에서 10득점을 내 10-2로 넉넉하게 앞서 있는 상황이었다. 삼성으로서는 굳이 불펜 투수 여럿을 투입할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백정현을 올려 9회까지 맡겼다.
백정현은 8회 정수빈-김인태-김재환 등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한 뒤 13-2로 앞선 9회에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앞으로도 백정현은 이와 비슷한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30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우리가 지금 불펜에 왼손 투수가 배찬승 밖에 없다. 백정현을 당분간은 그렇게 써야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삼성은 4월1일부터는 광주구장에서 KIA와 3연전을 치른다. KIA는 좌타자가 많아 왼손 투수가 필요하다. 박 감독은 “KIA가 중심 타선과 상위 타선에 좌타자들이 많다”라며 “배찬승도 등판 횟수를 분배를 시키고 관리도 해줘야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2007년 삼성에 입단한 백정현은 2018년부터 풀타임 선발로 자리 잡았다. 2021년에는 14승(5패)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달성해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4년 38억원에 잔류 도장을 찍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선발로 출발을 한 백정현은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시즌 초 종아리 부상으로 2개월 이상 자리를 비웠다. 부상에서 회복한 뒤 선발진에 복귀했지만 8월 말에는 5이닝도 채우지 못하는 경기가 반복되면서 선발진에서 빠졌다. 시즌 막판에는 중간 계투로 기용됐던 백정현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타구에 맞아 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고 시즌을 마감했다.
이번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백정현은 시범경기까지는 선발로 뛰었다. 원태인, 대니 레예스 등의 합류가 늦어질 것을 예상해 대비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백정현은 2경기 6.1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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