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6년

WBC팀,첫 수능서 화력 부족.투구수 문제 노출

사비성 2006. 2. 25. 15:41
WBC팀,첫 수능서 화력 부족.투구수 문제 노출

야구 국가 대항전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출격을 앞둔 한국 국가대표팀이 첫 모의고사에서 화끈한 공격력과 위력적인 피칭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인식(한화)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 일본 후쿠오카의  야후돔에서 열린 국내팀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서 안타 9개를 효과적으로 집중시키는 '경제야구'로 6-1 승리를 낚았다. 그러나 역대 최고의 호화 타선을 자랑하는 드림팀은 안타수에서 롯데보다 9-11로 뒤졌고 기대했던 시원한 한방이 터지지 않아 답답함을 보였다. 특히 2번 타자 이병규가 3개의 타점을 올렸을 뿐 중심타선의 이승엽(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김동주(두산)-김태균(한화)은 2개의 안타를 합작하는 데 그쳤다.

마운드 역시 제1선발로 나선 지난 해 국내 다승왕 손민한(롯데)은 2⅔이닝 동안5안타로 1실점하는 부진을 보였고 특히 1라운드 투구수 상한선(65개)에 육박하는 63개를 기록해 효율적인 투구 관리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초반 기선을 잡은 건 롯데.롯데는 4년차 이정민을 선발로 내세워 1회말 드리팀의 톱타자 이종범과 이병규,이승엽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기세를 올렸고 3회초 공격에선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신명철을 이대호의 우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

드림팀은 롯데 새 용병 마이로우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다시 2사 1, 2루에 몰렸지만 손민한으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은 좌완 봉중근이 후속타자 손인호의 유격수땅볼 때 선행 주자를 2루에서 아웃시켜 급한 불을 껐다.

기선권을 내준 드림팀은 공수교대 후 상대 마운드를 공략했다. 박진만이 상대 3루수 마이로우의 실책에 편승해 출루한 뒤 김종국의 좌전 안타때 홈을 밟아 1-1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이병규의 땅볼 때 3루 주자 김종국이 홈을 밟으면서 전세를 뒤집었고 김동주의 2루 땅볼로 추가 득점해 3-1로 앞섰다. 드림팀은 5회 이병규의 2타점 적시타로 5-1로 달아난 뒤 7회 1점을 보태 승부에쐐기를 박았다.

드림팀은 마운드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한 봉중근에 이어 배영수(삼성)와 전병두(기아), 정재훈(두산), 오승환(삼성)으로 이어지는 막강 불펜진을 가동, 추가실점을 막고 승리를 지켰다.

한편 배영수는 지난 2001년 빈볼 시비 끝에 폭행을 당하는 '악연' 사이인 '검은갈매기' 펠릭스 호세와 5년 만에 만나 1차례 투.타 맞대결을  벌였으나  스트레이트볼넷을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