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박진만·김동주 울다가 웃다가
수비하나로 ‘삿포로 수모’ 앙갚음 -
그는 3일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만전을 손꼽아 기다렸다. 지난 2003년 11월 대만에 당한 ‘삿포로의 수모’를 되갚아주기 위해서였다. 당시 대표팀 유격수로 나선 박진만은 대만에 4-5로 무릎을 꿇는 아픔을 맛봤다.
“삿포로에서 진 빚을 갚겠다”고 벼른 박진만은 이날 활짝 웃었다. 자신의 환상적인 수비로 팀 승리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2-0으로 살얼음판 리드를 하던 9회 2사 1·3루 수비. 박진만은 대타 잔즈야오의 중견수 쪽으로 빠지는 강습 타구를 다이빙 캐치한 뒤 엎어진 채로 2루에 토스 아웃시켰다.
- 부상하차…정성훈으로 대체-어깨 부상에 고개를 숙였다.
WBC 대표팀 4번 타자인 김동주는 6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이전 2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김동주는 해결사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 팀에 미안했다. 린잉제로부터 유격수 내야 안타성 타구를 때린 김동주는 죽을 힘을 다해 뛰었다.
하지만 너무 의욕이 앞섰다. 김동주는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가 땅에 부딪히면서 탈구, 대주자 김재걸(삼성)로 교체됐다.
김동주는 즉시 요미우리 지정 병원 스카루다이 니혼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좋지 않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인식 감독은 “우리 타선의 핵인데 아쉽다”며 “2라운드 이후에도 출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정성훈(현대)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 고쿠라에서 전지훈련 중인 정성훈은 6일 대표팀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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