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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야구 '세계최강'을 가리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우리나라가 타이완에 2대 0 승리를 거뒀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번 승리로 사실상 본선 8강행을 확정지었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9회 말 투아웃 타이완의 마지막 공격.
주자 1,3루 위기 상황에서 타이완의 대타 친치야오가 친 총알같은 타구가 투수옆을 지나친다 싶을 때, 유격수 박진만의 몸이 공중을 가릅니다.
그리고 승부는 그대로 마침표가 찍혔습니다.
2 대 0 한국의 승리.
한국은 지난 2003년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아시아 선수권에서 타이완에 패했던 이른바 '삿포로의 악몽'을 3년만에 깨끗이 되갚았습니다.
[인터뷰:박찬호, 야구대표팀 투수]
"사실 제가 9회까지 마무리를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코칭스탭의 판단대로 던진 것이 좋은 결과 나왔습니다."
경기는 이겼지만 타자들의 응집력은 내내 아쉬웠습니다.
3회까지 매번 주자를 내보내고도 후속타 불발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한국은 4회 대표팀의 분위기 메이커인 홍성흔이 귀중한 2루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뽑았고, 이후 5회에서 이종범이 역시 2루타로 한점을 더 보탠 뒤에야 한숨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김인식, 감독 대표팀 감독]
"초반에 기회가 왔을 때 우리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정말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메이저리거들이 총출동한 투수진은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서재응과 김병현, 구대성, 박찬호가 이어던진 한국 마운드는 타이완 타자들이 넘기에는 너무 높은 벽이었습니다.
[기자]
이번 승리로 사실상 8강진출을 확정지은 우리나라는 오는 5일 일본과의 대결에서 보다 여유있는 경기를 펼 칠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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