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6년

美 감독, "치퍼 존스 막은 투수 4명에 당했다"

사비성 2006. 3. 14. 15:45
美 감독, "치퍼 존스 막은 투수 4명에 당했다"
[OSEN   2006-03-14 16:31:48] 
  패배를 깨끗이 인정했다.

벅 마르티네스 미국 대표팀 감독은 14일 한국전서 3-7로 패한 데 대해 "한국 투수들이 훌륭했다"면서 "전열을 재정비해 다음 경기인 멕시코전에 에이스 로저 클레멘스를 투입해 준결승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마르티네스 감독의 인터뷰 내용이다.

-선발투수인 돈트렐 윌리스의 부진으로 패했는데.
▲불행하게도 윌리스가 1회 홈런을 허용한 후 흔들렸다. 컨트롤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고전했다.

-미국팀이 휴식과 훈련이 부족해 보인다.
▲그동안 연습을 충분히 했다. 다음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아시아 야구는 '스몰 볼'로 유명하다. 오늘 한국팀의 홈런포에 놀랐는가.
▲홈런을 친 이승엽이 일본에서 잘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파워가 대단히 좋다. 또 최희섭은 많이 봤던 선수로 힘이 좋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4회 1루가 비어 있어 이승엽을 고의사구로 걸렸는데 최희섭이 대타로 나와 홈런을 쳤다. 최희섭에게 타격 기회를 될수록 주지 않으려 했는데 안됐다.

-일본이 멕시코에 져야만 미국이 편해질 수 있다. 다음 경기인 멕시코전 준비는.
▲멕시코전에는 에이스 로저 클레멘스를 선발 등판시킬 예정이다. 멕시코전까지 기다리는 게 쉽지는 않다. 주위의 협조가 필요하다.

-한국팀에 대한 인상은.
▲투수들이 대단히 훌륭하다. 또 유격수(박진만)의 수비가 돋보였다.

-어제 일본야구에 놀랐는데 한국과 일본의 차이라면.
▲한국과 일본 선수들 모두 인내심이 대단하다. 투수와 타자 모두 실력이 대단한 팀들이다. 오늘 한국전 패배의 요인은 주포인 치퍼 존스가 4명의 스타일이 다른 한국 투수들에게 결정적인 순간에 당한 것이다. 또 존스가 처음 보는 투수들이라 타격하는 데 익숙하지 못했다.

-박찬호 서재응 등 알려진 선수들이 나오지 않고 다른 선수들이 나온 것에 놀라지 않았나.
▲그렇지 않다. 한국 투수들에 대한 정보는 충분했다. 한국투수들은 스플리터, 직구 등이 좋다는 것을 경기를 지켜보면서 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