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6년

'명품 수비' 박진만, "방망이도 봐 주세요"

사비성 2006. 8. 9. 19:29
'명품 수비' 박진만, "방망이도 봐 주세요"
[스포츠서울 2006-08-09 14:02]
[스포츠서울] “방망이도 주목해주세요.”

‘월드 유격수’ 삼성 박진만이 명품인 유격수 수비뿐만 아니라 최근 공격에서도 주가를 높이고 있다. 삼성 팀내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자랑하며 팀의 선두수성에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진만은 후반기에만 11경기에서 타율 0.359, 14타점 10득점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덕분에 시즌 타율도 0.297로 치솟아 3할타율도 눈앞에 두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57타점으로 5위에 올라 있다는 점. 삼성 양준혁(58), KIA 장성호(57), 롯데 이대호(55)와 호세(53타점)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특히 찬스에 강해 득점권타율(0.360) 3위에다 결승타는 9개로 한화 이범호(10개)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현재 홈런도 8개인데 5년연속 이어오다 지난해 끊긴 두자릿수 홈런도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8일 대구 LG전에서 0-0으로 팽팽히 진행되던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좌익선상 2루타로 나가 선취득점의 발판을 마련했고, 2-0으로 앞선 9회에도 선두타자 안타로 추가 4득점의 발판을 만들며 비로소 승리를 확신하는 디딤돌을 놓았다.

그는 지난주말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3연전에서도 사실상 팀 승리를 부르는 결정타를 날렸다. 4일에는 1-0으로 앞선 6회말 1사만루서 싹쓸이 3타점 좌중간 2루타를 날리는 등 혼자 4타점을 올렸고, 5일에도 0-0이던 5회 선제 좌월 투런홈런을 때리며 송진우의 200승을 저지했다. 박흥식 코치는 “요즘 우리팀에서 사실 박진만이 공격의 절반이다”고 말하고 있는데 과장이 아니다.